‘썽난’ 학부모들, 오후 1시 경남도청 앞 집결

-홍지사 19일 미국 등 순방길 올라 2시 본회의 불참

“급식 중단하고 홍지사는 어딜 가냐?”
“세금 내고 또 돈 내고 우찌 살란 말이냐”
‘서민자녀 교육지원조례’ 심의 표결에 부쳐놓고 홍준표 도지사는 정작 미국 등 순방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오후 1시 현재 경남도청 앞은 1000여 명의 ‘썽난’ 학부모들의 분노와 외침으로 가득하다. 경남 18개 시군에서 올라온 무상 급식 지키기 경남 학부모들은 1000여명의 경찰 병력에 에워싸인 채 “홍준표 도지사 나와라, 무상급식 실시”를 외치고 있다. 이번 집회는 오후 2시 도의회 본회의가 열리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로 예정된 도의회 본회의에서는 ‘서민자녀 교육지원조례’ 심의가 열릴 것이고 찬반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서민자녀 교육지원조례는 홍준표 도지사가 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643억 원 지원을 끊고 이 예산을 돌려 경남도가 정한 서민 자녀에게 지원하겠다는 조례이다. 하늘이 두 쪽이 나지 않는 한 통과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도의원 총수는 55명인데 새누리 51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노동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93%가 새누리당이다.

한편 정작 이 사태를 빚은 홍준표 도지사는 19일인 오늘 미국 등의 방문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19일인 오늘부터 열흘 일정으로 미국 LA와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주에서 경남 농산물 수출과 글로벌테마파크 투자 유치활동을 벌인다. 이에 따라 홍 지사는 무상급식에 지원하던 예산을 서민자녀교육비로 지원하는 조례안 등을 처리하는 오늘 도의회 본회의에는 불참하게 됐다. 경상남도는 올해 초 정해진 미국 측과 사전 협의 일정에 따라 출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강순중, 이정옥, 김미라, 백은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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