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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신 칼럼] 정녕 이 땅에 봄이 오는가

기사승인 2018.03.08  12: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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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잘 되는 것이 배 아픈 아베의 일그러진 낯짝이 벌써 보인다.

대북특별사절단이 들고 온 방북 결과가 담긴 보따리를 펼치니 예상을 뛰어넘는 눈부신 소출이 담겼다. 하나하나가 엊그제까지는 상상도 못 했던 파격적 내용이다. 내보기에 그중 두 가지는 특히 놀랍다.

1.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다.

2.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 또한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천명한 두 가지 사안은 전쟁 발발 개연성의 싹을 자르겠다는 선언이다. 우리에게 이것 이상의 절박한 과제가 있는가. 지난 연말엔 꽤나 심각한 지경까지 치달리지 않았나. 나이 차이는 부자지간뻘이나 몸피는 비슷한 화상 둘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연신 ‘쏘겠노라’ 을러대는 통에 잠자리가 꽤나 뒤숭숭했다. 우리로선 어쩌건 거중 조정에 나서 씨근덕거리는 둘의 호흡을 고르게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하는 처지건이만 되려 ‘전쟁 불사’를 외치는 꼴통 소리가 두드러졌을 뿐이다. TV조선을 위시한 그럭저럭한 방송 명색은 버얼건 자막을 바닥에 깔고 연신 부채질이었다. ‘침략야욕에 불 타 핵무장에 여념이 없는 북쪽’을 미국 ‘형아’가 조져줘야 한다는 그들의 막무가내에 ‘대화’가 끼어들 여지란 박한 것이었다.

▲ 홍창신 칼럼니스트

대체 그들은 전쟁이 나면 어쩌겠다는 것일까. 서울 도심에서 프로판 가스통 하나가 터져 전신주에 불이 붙어 도심 일부나마 정전이 된다면 그 북새통이 눈에 선하지 않은가. 하물며 가스관이나 주유소를 겨냥한 포탄이 서너 발 떨어진다면 그 아수라장을 상상해 보라. 남북이 맞서 대응하고 있는 무기배치 현황은 이제 군사기밀도 아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장사정포’라 두드리고 ‘엔터’키를 누르면 우르르 대포가 쏟아진다. “북한이 서울과 수도권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장사정포 전력은 170mm 자주포 140~150여 문, 240mm 방사포 200여 문 등 총 350여 문 정도다. 이들 장사정포는 시간당 1만여 발의 포격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지난 2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코앞에 있는 손바닥만 한 남조선이나 타고 앉자고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핵 무력을 건설하고 대륙간 탄도로켓까지 보유했다고 하면 누가 그것을 믿겠는가”라고 썼다. (출처:중앙일보) 그것이 웃어넘길 허언이라 여겨지지만은 않는 것이 작정하면 시간당 만발을 쏠 수 있는 대포부대가 서울을 겨냥하고 있는데 반경 영향을 따지면 지네들도 피해를 모면키 어려운 핵무기까지 쓸 필요가 있겠는가.

한 줌도 안 되는 위정자들이 권력유지를 위해 벌인 그간의 무수한 거짓말들이 시간이 지나며 하나씩 드러난다. 선거 때마다 북풍을 일으키고 간첩단이 조작되고 심지어 돈을 줄 테니 휴전선 너머로 총을 쏴달라는 뻔뻔스런 짓까지 서슴지 않은 것이 이른 바 애국 보수라 자칭하는 이들의 행각이었다. ‘북핵 위협’이라는 공포를 조성해 걸핏하면 종북으로 몰아 ‘법’으로 공갈치며 입을 막고 의식을 검증했다. 오갈 곳 없는 주름진 노인의 손에 만 원짜리 몇 개를 쥐어주고 피켓을 들게 해 ‘어버이연합’ ‘엄마부대’를 창설(!)하고 국고로 뒷배를 봐준 색안경 군복 아재들의 서슬 퍼런 ‘깽판’을 옹위했다. 그러면서도 뒷구멍으론 그 ‘멸절의 대상’에 거래를 구걸했다. 많이 해 먹었다. 이제 혹세무민은 그만해야 한다.

미·중·일·러와 ‘핵’과 싸드 지랄의 틈바구니에 끼어 움치고 뛸 수가 없는 상황에서 평창올림픽을 기화로 길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북으로부터 들려오는 뜻밖의 희소식이다. 모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당장 통일이 아니면 어떠랴. 평창에서처럼 남북이 서로 웃고 손잡으면 그래서 서로 오가며 기술과 노동을 교환하고 자원을 나눠쓴다면, 그 엄청난 군비를 줄이고 대륙으로 향하는 길이 열린다면, 아! 서광이 보이지 않는가.

문재인 정부는 저급한 꼴통 세력의 몽니 따위는 시민의 양식 있는 심판에 맡기고 작정한 길을 힘 있게 가길 바란다. 트럼프의 푸짐한 궁둥이 양껏 두드려 칭찬해 주고 까짓 노벨상도 받게 해 주면서 남북은 화해와 협력의 길로 가는 것이다. 우리 잘 되는 것이 배 아픈 아베의 일그러진 낯짝이 벌써 보인다.

 

옛말 그른 것 없다.

미국놈 믿지 말고

소련놈에 속지 말자

일본놈 일어나니

조선사람 조심하세

홍창신 칼럼니스트 ggigdager@gmail.com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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