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걸인독립단·기생독립단’ 만세운동 재현 및 횃불행진 행사

제99주년 3·1절 기념 ‘진주 걸인독립단·기생독립단’ 만세운동 재현 및 횃불행진 행사가 지난 18일 진주시청소년수련원 광장에서 열렸다.

3·1절 기념 행사는 1919년 3월 18일 당시 멸시받던 진주지역 걸인과 기생들이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3년부터 (사) 진주문화사랑모임이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일어난 진주 독립만세운동은 당시 천민신분이던 걸인과 기생이 태극기를 들고 장터에 나와 독립만세를 불렀다는 점에서 일부 지도층만 참석한 항일운동이 아닌 범국민운동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행사는 ‘기록으로 본 3·1운동 정신’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풍물 한마당, 진주검무 등 터울림 행사, 결의문 낭독, 극단 ‘현장’의 걸인·기생 독립단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이창희 시장 등을 비롯한 시민, 학생 8백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걸인과 기생으로 분장한 시민들과 내외빈들의 횃불 시가행진이었다. 행사 참여자들은 오후 7시 청소년수련원광장을 출발해 현대자동차 사거리, 구 본성동 사무소를 거쳐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 광장에 도착해 만세 삼창을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예로부터 진주지역은 나라가 어려울 때 남녀노소와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의연히 일어났던 곳”이라며 “나라사랑 정신이 진주정신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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