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청년층(15~29세)고용률 전국 154등

이창희 진주시장이 2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며 “그동안 진주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됐다”는 발언을 해 그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 6만 개의 새로운 청년 일자리 창출 ▲ 지역인재 30% 의무채용 ▲ 청년사업가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지난 8년간 유치한 기업 수가 220개가 넘고, 3만 4천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특히 진주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이 많이 됐다”고 주장했다.

 

▲ 이창희 시장은 2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창출 등 의 공약을 발표했다.

올해 2월 통계청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진주지역 고용률은 56.2%로 경남에서 통영(54.9%) 다음으로 낮다. 전국 평균 고용률(61.1%)에 빗대어도 4.9%포인트 낮다. 또한 진주시 고용률은 2016년 하반기 58.7%에서 2017년 상반기 58.4%, 2017년 하반기 56.2%를 기록하며 점차 떨어져가는 추세이다.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실제 고용 지표와 시장이 주장하는 성과가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그 통계(통계청 통계)는 15세 이상부터 나이든 사람까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을 통계에 넣은 것 같다”며 “청년일자리만 볼 때 진주시 일자리 창출 성과는 누구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연령별 취업자 및 고용률’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진주시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7.9%이다. 이 수치는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155개 기초자치 시군 중 하위 154위에 해당한다. 또한 진주시는 2013년 이래 5년 동안 청년고용률의 증감이 크지 않았다. 청년고용률은 2013년(30.4%). 2014년(27.9%), 2015년(29.6%). 2016년(32.2%), 2017년(30.4%)로 큰 상승폭이 없었다.

이처럼 전국 바닥의 청년고용률과 지난 5년간 뚜렷한 청년고용률 상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진주시 청년고용률 성과를 마치 업적처럼 홍보한 셈이다.

 

▲ 통계청 ‘연령별 취업자 및 고용률’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진주시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7.9%로 발표됐다. 이 수치는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155개 기초자치 시군 중 하위 15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익명을 요청한 진주의 한 청년은 “진주에 젊은이들이 일하러 온다는 소리는 정말 뜬구름 잡는 소리”라며 “주말이면 진주 본가에 오는 청년들로 터미널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나 공공기관 일자리만 청년 일자리냐”며 “현실은 1도 모르면서 내뱉는 정치인들의 말에 청년들은 더 상처 받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진주시는 얼마 전에도 최근 발표된 진주지역 고용률 56.2% 대신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인 2년 전 고용률 60.2%를 슬쩍 넣어 시정을 홍보하다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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