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생활환경 속 안전점검 부터 둘어봐야

봄은 멋진 계절입니다.

이 멋진 계절에 우리 주위에서 들려오는 현장 노동자의 사망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정기적으로 안전 교육을 받는 현장에서도 이런 사고가 발생 합니다.

안전불감증은 어디에서 왔을지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인구 절벽이다”, “출산율이 바닥이다”라고 외치며 출산율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얼마를 지원할 테니 아이를 더 낳으라고 강요하지만 실상은 태어난 어린 아이들도 제대로 지키지 못합니다.

매일 초등학생들의 등하교 길은 모험의 연속입니다.

▲ 백인수 수머신테크 대표

통학로에 위험물이 방치되고 불법차량이 주차되어도 이제는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으로 치부됩니다.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은 아무렇게 주차된 차량들과 공사장 자재들로 인해 위험하다 못해 모험 체험장이 돼버렸습니다. 학교 운동장의 대형버스 출입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기는커녕 당연한 것이 됐습니다. 미끌림에 의한 급출발로 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바퀴 고임목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누구도 이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이들 가방에 30이라는 숫자가 적힌 커버를 나누어 준 것으로 어린학생들을 교통사고 위험에서서 지키고 있다고 생색내는 교육청의 모습, 학교주위 저속운행이라는 푯말을 보고도 ‘씽씽’달리는 자동차, 단지 오전 한차례의 교통 단속만으로 자기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 하는 관공서의 모습.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곳에서 등하교를 하는 어린이들에게 너희들은 제일 안전하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어른들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만성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이에 익숙해져가는 어린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안전모를 착용화고 안전화를 신을 수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말하기 전에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5월이 지나고 6월이 오면 우리 지역의 살림과 정치를 책임질 지방선거를 위한 투표를 합니다. 저는 이번 지방 선거에 나올 후보들 중에 안전에 관련된 공약을 내는 후보가 있다면 그에게 표를 줄 생각입니다.

이번 지방 선거에는 제대로 된 안전 공약을 가진 후보가 나오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