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맞아 <단디뉴스>는 진주시의원 예비후보와 서면 인터뷰를 시작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진주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사람은 총 38명이며, <단디뉴스>는 이 가운데 36명의 전화번호를 확보했다. 

<단디뉴스>는 이후 36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5명의 후보를 제외한 31명에게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으며, 23일 현재 10여 명이 넘는 후보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단디뉴스>는 지방선거 당일까지 서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오는 대로 이를 기사화할 계획이다.

서면 질의서는 대부분 공통 항목으로 짜여있으며, 개인 경력이나 전과에 따라 조금씩 다른 항목을 담았다. 기사는 서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온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성된다.  

첫번째 인터뷰 대상은 진주 바 선거구(상대, 하대동)에 출마한 윤갑수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 후보이다. 

- 시의원은 무엇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는가. 후보로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의원은 시민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주민편의와 안전을 도모하는 사람이다. 평소 생활정치를 꾸준히 해왔다. 동네에 필요한 시설에 대해 시에 건의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는 제거했다. 교통안전 장비 등의 설치를 요청하며 주민의 생활 질 향상과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이제 시의원으로서 시정에 참여해 한쪽으로 기울어진 의회를 바로 세우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 정치를 펴고 싶다.” 

- 시의원의 역할 가운데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타 후보에 비해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다면 그 이유는?

“투명하게 시 예산이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하고 지적하는 일에 집중하겠다. 진주시 1년 예산이 1조2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 은행원으로 30년간 일했다. 누구보다 숫자를 잘 볼 수 있다. 잘할 자신이 있다.”
 
- 시의원의 권한이 약해 실제 할 수 있는 일이 적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시의원이 주민을 바라보고 일하지 않고 당리당락에 치우쳐 일하니 할 일이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다.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던 지난 선거풍토를 생각해보라. 공천권자만 바라보며 주민을 외면하니 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 시의원이 되면 4년의 임기동안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고 하는 것이 있다면?

“유등축제 무료화다. 남강은 시장 개인의 것이 아니다. 유등축제 가림막을 치워야 한다. 아울러 지역 인재를 육성하겠다. 진주지역에서 대학만이 아닌 초중고를 나온 사람도 지역인재에 포함해야 한다. 또 관광객이 숙식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위한 조례 제정도 있어야 하고, 노후 주택을 개량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상가 주변 주차시설도 확대해야 한다.”

- 가장 시급하게 풀어가야 할 지역구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대주공아파트(2개 단지) 재개발사업이라고 본다. 건축한 지 오래됐다. 외벽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내 시설은 노후화 됐다. 주차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주민 공청회를 거처 주민의 합의가 있을 시 유명 건설업체, 시행사를 선정해 품위 있는 명품아파트단지로 재개발 하겠다”
  
- 공약이 있다면 알려 달라.

“상대동 하대동 노후 주택(아파트), 노후 상가 정비 사업이다. 또 주차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가겠다. 재래시장 화재방지를 위해 방재시설을 정비하고 화재예방 매뉴얼을 만들겠다. 숙박시설을 규제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건축 규제는 완화하겠다.” 

- 만약 같은 정당의 진주시장 후보가 진주시장이 된다면 시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갈상돈)는 똑똑하고 정치를 잘 할 사람이다. 기울어진 30년 진주시정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협조하겠다.”  

- 유등축제 유료화에 대한 입장이 뭔가? 

“흐르는 강물은 누구도 사유화 할 수 없다. 강은 시장 개인의 것이 아니다. 축제 유료화와 함께 등장한 가림막부터 치워야 한다. 또 기업체나 공무원을 동원해 표를 강매하는 일도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 청년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기업들은 830조의 사내보유금을 은행에 쌓아두고도 신입직원 채용에 인색하다. 공기업 CEO 평가 기준을 수익성에 중점을 두기보다 신입사원 채용에 배점을 많이 두어 스스로 신규채용에 힘쓰도록 해야 한다. 공기업, 은행, 대기업 모든 기업이 돈 버는 숫자놀이에 집착해 고용이 늘지 않는다. 자본금과 매출에 대비한 수익성 한도를 두고 이익금을 신규 직원 채용에 사용토록 하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 진주가 오랜 기간 정체돼 왔다는 지적이 있다. 진주 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잠깐 있다가 가는 관광지에서 먹고 자며 오래 머무는 관광도시가 돼야 한다. 아울러 대기업 유치에 힘써야 한다. 하나라도 유치하면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 구도심 재생이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노후주택 등을 연차적으로 시에서 매입해야 한다. 주차난 해소도 급하다. 재래시장 가격표시제를 통해 가격을 투명하게 하는 것도 필요한 방법이다”

- 진주의료원 재개정 여론에 대한 입장은?

“노인에게 특화된 공공병원 설립이 시급하다. 공공병원 직영이 어렵다면 민간위탁이나 별도 법인의 설립을 고민해볼 필요도 있따. 중증치료의 경우 대학병원에서 이루어지도록 하고 공공병원은 노인·장기 환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

- 진주대첩광장 아래 지하주차장을 개발하는 문제, 어떻게 생각하나? 

“지하주차장은 필요하다”

-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진주시 공동선대위원장을 했다. 주로 했던 활동은? 

“몇주 간 캠프에 출근하다시피하며 캠프직원들과 고락을 함께 했다. 김정숙 여사님 거리유세 동행, 김경수 표창원 제윤경 손혜원 송열길 의원의 유세를 수행 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당시 후보님의 유세 준비와 정리를 도왔다. 비오는 날 비를 맞으며 수목원에서 이 분들을 수행했던 일과 사전투표함을 지키려고 밤에 선관위 앞에서 보초섰던 일, 공개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던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 경남은행 지점장이었다. 은행원과 시의원,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

“시의원은 예산을 심사하고 다루는 일, 예산 집행을 감독하는 일 등을 한다. 돈을 잘 알고 숫자를 잘 보는 시의원이 필요하다. 지역 중소상공인의 자금 애로사항을 해결을 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보수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30년 넘게 지방권력을 독점해왔다. 주민보다 공천권자만 보고 정치해온 사람들을 두고 제대로 일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 기울어진 진주시의회, 진주시를 바로 세워야 한다. 시대의 요청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