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공무원 정규직화, 성과연봉제 폐지 약속

갈상돈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는 지난 23일 전공노 진주시지부 간부들이 정책질의서를 건네기 위해 그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 공무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 공무원 성과연봉제 폐지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갈 후보는 먼저 공무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 차원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선에 따라 비정규직 공무원의 정규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들고 “그래야만 더 많은 시민들이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고 그 기반 아래 우리 진주시의 문화 예술 관광 발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노동 친화적인 사람으로 유수 재벌 회사 집안의 후보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조규일 자유한국당 진주시장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갈 후보는 공무원 성과연봉제 폐지에도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공공부문은 실적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공공병원이나 보건소의 경우 실적을 평가하기 시작하면 환자를 더 많이 받으려 ‘장사’를 하게 된다. 이는 공공의 목적에 어긋나게 되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갈 후보는 ‘자치단체장에 친화적인 노조에 대한 입장’에 관한 질의에는 “시장을 위한 공무원 노조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줄 잘 서서, 평판 좋다고 해서 자리에 올라오는 것이 아닌 자기 일을 똑 부러지게 하는 사람을 찾아 일을 맡길 것”이라고 답변했다.

 

▲ 전공노 진주시지부가 23일 갈상돈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에게 정책질의서를 건네고 있다.

전공노 진주시지부는 이날 갈 후보에게 진주시청 공무원이 원하는 시장 상을 전했다. 진주시지부는 △ 직원이나 시민에게 막말하지 않는 시장 △ 공정하고 균형 잡힌 인사를 하는 시장 △ 진주시 공무원임을 자랑스럽게 해줄 시장 △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궁금해 하는 시장 △ 큰 행사나 작은 당직을 치른 직원 어깨를 한 번쯤 두드려 주는 시장 등을 공무원이 원하는 시장 상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진주시 공무원들이 바라는 시장의 자질은 사실 소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갈 후보는 이에 “제가 시장이 되면 공무원 여러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며 “상대후보가 저에게 행정경험이 적다고 지적하는데 진주시 행정은 진주시 공무원들이 훨씬 잘 안다고 본다. 상대 후보처럼 본인이 행정을 좀 안다고 공무원들의 업무에 일일이 간섭하면 공무원들의 자율성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잘 해야 행정이 잘 된다. 박원순, 이재명 시장을 봐라. 시장은 지적된 사항을 어떻게 고쳐 나아갈지 로드맵을 그리고 공무원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이다. 진주시장이 되면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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