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원 후보 인터뷰2. 성남의 청년배당 본뜬 청년 조례 제정하겠다.

6.13 지방선거를 맞아 <단디뉴스>는 진주시의원 예비후보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진주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사람은 총 38명이며, <단디뉴스>는 이 가운데 36명의 전화번호를 확보했다.

<단디뉴스>는 이후 36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5명의 후보를 제외한 31명에게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으며, 23일 현재 10여 명이 넘는 후보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단디뉴스>는 지방선거 당일까지 서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오는 대로 이를 기사화할 계획이다. 서면 질의서는 대부분 공통 항목으로 짜여있으며, 개인 경력이나 전과에 따라 조금씩 다른 항목을 담았다. 기사는 서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온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성된다. 

 

▲ 이준부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사 선거구) 후보


두 번째 인터뷰 상대는 진주 사 선거구(대곡면, 금산면, 집현면, 미천면, 초장동)에 출마한 이준부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 후보이다. 

- 시의원은 무엇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는가. 후보로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의원은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을 대변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간 직업으로 고객의 편에서 고객과 기업의 분쟁을 해결하는 일을 해왔다. 대상을 조금 달리해 시의원으로 일하겠다. 고객과 기업이 아닌 시민과 행정기관. 항상 시민의 편에서 봉사하며 행정부를 제대로 감시하겠다. 출마를 결심한 이유다.”

- 시의원의 여러 역할 가운데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타 후보에 비해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다면 그 이유는?

“청년으로서 진주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 청년문제의 해결은 청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청년을 자식으로 둔 부모세대의 문제이기도 하다. 진주의 청년인구 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이 살기 좋은 진주를 만들겠다. 그래야 진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또한 저는 세 자녀를 둔 아버지이다. 자녀를 가진 분들, 맞벌이 부부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안다. 육아문제는 여성문제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출산율이 낮으니 아이를 낳으라고 장려만 하기보다 ‘아이 낳기 좋은 진주’ ‘아이 키우기 좋은 진주’를 만들겠다. 지금이 적기다. 시의원이 되면 출산장려금과 육아문제에 집중하겠다”

- 시의원의 권한이 약해 실제 할 수 있는 일이 적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지방분권과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조항이 담긴 개헌투표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함께 하길 바랏는데 아쉽다. 하지만 상위법 범위 안에서도 조례를 제정할 수 있는 공간은 많다고 본다. 기초의원의 조례 제정 수가 전국 평균 3~4건이라고 들었다. 임기 중 이보다 많은 조례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행정부를 감시하는 기능, 특히 예산집행 감시기능에 집중하겠다.” 

- 시의원이 되면 4년의 임기동안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고 하는 것이 있다면(진주시 전체를 두고)?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있다. 진주 1호 청년관련 조례를 제정하겠다. 앞서 말했듯이 청년정책은 비단 청년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청년을 부모로 둔 부모세대를 위한 정책이기도 하다.”

- 가장 시급하게 풀어가야 할 지역구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초장동에 2천 명이 넘는 초등학생이 있지만 중학교가 부재한 상황이다. 주차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중학교 부지가 초장동에 이미 있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또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보장해야 한다. 서울시의 옐로카펫과 같은 정책으로 아이들 등하굣길의 안전을 보장하겠다”

- 공약이 있다면 알려 달라.

“먼저 청년 조례다. 성남의 청년배당을 참고했다. 청년 누구에게나 배당을 하기에는 예산의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일하는 청년, 즉 아르바이트나 계약직 청년들에게 시에서 시급을 조금 더 지원하는 방식을 마련하겠다. 다음은 육아 출산장려 정책이다. 현재 진주의 육아 출산장려 정책은 전국 평균 이하 수준이라 알고 있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육아, 출산장려 정책을 펴도록 하겠다.”

- 만약 같은 정당의 진주시장 후보가 진주시장이 된다면 시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가 시장이 되면 지역구 발전 뿐 아니라 진주 전체 발전을 위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진주발전을 위해 함께 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시의원은 특정 정치인의 편이 아니라 시민의 편이 돼야 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라면 얼마든지 함께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 

- 유등축제 유료화에 대한 입장이 뭔가? 

“당연히 반대다. 유등축제가 진주시민을 위한 축제가 되려면 유료화는 폐지돼야 한다.”

- 청년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청년문제의 핵심은 일자리 부족이다.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장 취업을 한다고 해도 청년들은 질 낮은 일자리, 비정규직 등을 전전하며 임금차별 등 여러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 힘든 현실에서 삶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문제도 있다. 청년들이 연애와 출산, 결혼을 포기하는 N포세대가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불확실성에 기반한 불안이다. 안정을 주어야 한다.”

- 진주는 오랜 기간 정체돼 왔다. 진주 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70여년 간 지금의 자유한국당이 진주시장직과 진주의회를 독점해왔다. 민주당 후보가 일할 기회를 가지지 못한 결과 진주가 정체돼 왔다고 본다. 기회를 준다면 앞으로 4년 변화의 시작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 구도심 재생이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문재인 정부는 도시재생에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에 맞춰 진주만이 갖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도시재생 문화 정책이 필요하다. 학계와 논의해 방안을 만들겠다”

- 진주의료원 재개원 여론에 대한 입장은? 

“일부 강성노조가 문제라 폐업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심하다.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공공의료원은 꼭 필요하다. 수익을 따니는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 진주대첩광장 아래 지하주차장을 개발하는 문제, 어떻게 생각하나? 

“반대한다. 주차장이 부족해 일부 상인과 시민이 겪는 불편함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편리함을 추구하다가 더 많은 것을 잃고는 한다. 진주대첩광장은 역사문화의 공간이다. 조금 더 천천히, 더 길게 호흡하며 결정해야 한다"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진주(을) 선대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어떠한 일들을 해왔는가. 또 이것이 시의원직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까? 

“진주에서는 최초로 민주당 청년위원회를 구성했다.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조직도 구성했다. 청년 출마자를 위한 기획단과 사무국 등을 구성했다. 현재는 청년후보로 뛰고 있다. 제19대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진주(을) 선대본부장과 청년특보를 겸했다. 수백 명 이상의 경선인단을 만들었고, 본선에서도 진주(을) 지역 청년위원들과 정권교체를 위해 힘썼다. 이런 경험은 의회에서도 소통과 협치를 이루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서 도당 당직자들은 물론이고 타 지역의 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 후보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이루고 소통하고 있다. 저와 연결된 이들이 진주 현안을 풀어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선출직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시민에게 봉사하는 사람이다. 시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의원과 자치단체장이 구설수에 오르곤 한다. 그간 많은 봉사단체 경험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 한편으로는 전문 농업경영인을 양성하는 농림부 산하 한국농수산대학을 1기로 졸업하고 현재 총동문회 경남고문을 맡고 있다. 도농 복합도시인 진주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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