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맞아 <단디뉴스>는 진주시의원 예비후보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진주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사람은 총 38명이며, <단디뉴스>는 이 가운데 36명의 전화번호를 확보했다.

<단디뉴스>는 36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5명의 후보를 제외한 31명에게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으며, 25일 현재 14명의 후보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단디뉴스>는 지방선거 당일까지 서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오는 대로 이를 기사화할 계획이다.

서면 질의서는 대부분 공통 항목으로 짜여있으며, 개인 경력이나 전과에 따라 조금씩 다른 항목을 담았다. 기사는 서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온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성된다.

세번째 인터뷰 상대는 진주 바 선거구(상대동, 하대동)에 출마한 강민아 정의당 진주시의원 후보이다. 그는 3선 시의원이기도 하다.

- 시의원은 무엇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는가. 후보로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의원에 처음 출마하며 어머니들께 드렸던 약속. ‘아픈 자식부터 돌보고 꼭 필요한 일부터 계획을 세워 살림을 사시는 것처럼 저도 진주 살림을 그렇게 살아보겠습니다.’ 나에게 시의원의 활동이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 시의원의 여러 역할 가운데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타 후보에 비해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다면 그 이유는?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임무는 주민의 복리증진이다. 그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고, 효율적인 에산의 편성, 집행이 되도록 견제, 감시할 것이다. 타 후보에 비해 제가 그 일을 더 잘해낼 수 있다면 그것은 저 자신이 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서민이며, 오랜 경험을 갖춘 3선 시의원이기 때문이다.”

- 시의원의 권한이 약해 실제 할 수 있는 일이 적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조례입법을 통해 그 분야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강제할 수 있고, 효율적으로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예산을 삭감할 수 있다. 또 제대로 된 집행인지 감사를 통해 바로 잡을 수 있고, 발언을 통해 좋은 정책을 제안할 수도 있다. 시장에 비해 권한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서 일을 못한다는 것은 변명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 시의원이 되면 4년의 임기동안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고 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가 낸 혈세 사용처를 우리가 결정하는 제대로 된 주민참여예산제이다. 일반회계 예산의 일정비율(가령, 1%라치면 2018년 기준 96억원)예산을 주민의 참여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 가장 시급하게 풀어가야 할 (지역구의)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주차타워 건립, 공유지를 활용한 주차면수 늘리기 등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 보겠다. 그리고 미복개구간 하천의 악취와 벌레 때문에 고통 받는 주민들이 있다. 시와 주민대표, 환경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환경도 지키고 시민들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해법을 찾겠다.”

- 공약이 있다면 알려 달라.

“첫째는 노인 일자리 지원조례제정이다.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노인 일자리 지원조례를 만들어 일이 필요한 사람과 사람이 필요한 직장을 신속히 연결하고,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 채용하는 기관이나 단체에 경비 일부를 지원하도록 하겠다. 두 번째, 장난감은행이 있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이용시간을 연장하고, 장난감 종류와 수량도 늘리도록 하겠다. 세 번째, 공공와이파이를 늘리도록 계속 요구해왔으며 그 결과 시립도서관을 비롯한 다중집합장소에 공공와이파이구간이 늘고 있다. 통신사와 공기업 컨소시엄을 통해 운영비 부담을 덜고 시내버스와 버스 정류장에 와이파이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 유등축제 유료화에 대한 입장은?

“유등축제는 진주시민이 가꾸고 키워 온 축제이다. 진주시민을 들러리로 만들고 외지인들을 상대로 돈을 벌겠다며 남강에 가림막을 친 것에 분노했다. 축제자립화 때문에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면 진주성 부분 유료화로 충분하다.”

- 청년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양극화와 불평등 사회 속에서 청년들에게 동일한 출발선을 제공해야 한다. 정의당의 정책으로는 청년사회상속제(일명 흙수저 예방법)가 있다. 증여세와 상속세를 재원으로 청년들에게 5백만 원에서 천만 원 상당의 기초자산을 형성해주는 제도이다. 정의당 시의원 비례대표(차명지 후보)공약에는 청년의 참여와 권리보장의 내용을 담은 ‘청년기본조례’가 들어가 있다. 정당투표에서 정의당을 찍으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 진주는 오랜 기간 정체돼 왔다. 진주 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낙후된 서부경남과 진주를 발전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바로 수십 년간 진주를 정치적으로 독점해 온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이다. 독점하며 뭘 했나. 우선 정치영역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다음으로는 농업경쟁력과 교육경쟁력을 내세우는 진주다운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구도심 재생이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지역구에 위치한 공단시장은 시장으로서의 기능이 거의 없어졌고, 동부시장은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눈물겹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현재 중심 시가지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것을 점차 확대해야 한다. 협동조합 형태의 먹거리 코너, 문화 프로그램과의 접목도 고민해 볼 만하다.”

- 진주의료원 재개정 여론에 대한 입장은?

“서부경남은 의료취약지역이다. 꼭 진주가 아니어도 서부경남 공공병원은 꼭 필요하다.”

- 진주대첩광장 아래 지하주차장을 개발하는 문제, 어떻게 생각하나?

“주차장은 필수적인 편의시설이다. 그러나 진주대첩광장 아래 지하주차장을 설치하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진주성 앞으로는 남강이 흐르고 뒤로는 도심이다. 진입동선 설계가 어렵고 교통정체 요인이 될 수도 있다.”

- 3선 의원이다. 시의원으로 재직할 때 해낸 일이 있다면?

“진주성 진주시민무료입장, 진주시민자전거보험, 공공와이파이 조성 등이 있다. 그 외에 비정규직 지원조례, 협동조합지원조례, 업무를 민간에 위탁할 때 시의회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례,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위령사업 지원조례 등이 있다.”

- 시의원으로 재직할 때 아쉬웠던 일은?

“타당성조사, 실시설계까지 마치고도 장애인 체육관 사업이 백지화됐다. 장애인 체육은 생존의 문제이며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이뤄내지 못했다. 마음이 아프다.”

- 본인의 의정활동에 점수를 준다면? 그 이유는?

“음.. 도저히 못 매기겠다. 점수는 진주시민이 주시는 것이다. 좀 더 지역에 밀착해 최선을 다해 달라는 시민들의 당부를 마음에 새기고 있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이번에도 지지해주신다면 그 성원에 반드시 보답해드리겠다. 기호5번 도동 똑순이 당신곁에 강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