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후보자 가운데 4명 전현직, 3명은 거대 양당 소속

4명의 전현직 시의원, 3명의 거대양당 소속 시의원 후보가 나선 진주시의원 바 선거구(상대동 하대동)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가장 열띤 경합을 벌일 선거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5일 진주시장과 진주시의원 출마를 저울질하던 강갑중 의원이 이 지역에 재출마하기로 결정하면서 진주 바선거구 출마자 7명 중 전현직 시의원은 4명(정의당 1명, 무소속 3명)에 달한다. 

게다가 진주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온 자유한국당은 이곳에 신인 정치인 2명을 공천했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의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되는 더불어민주당도 신인 정치인 1명을 공천했다. 

 

▲ 왼쪽부터 윤갑수(더불어민주당) 임기향 하삼봉(자유한국당) 강민아(정의당) 강갑중 배정오 심광영(무소속) 후보

진주 바 선거구 후보로는 민주당 윤갑수(58), 한국당 임기향(44) 하삼봉(52), 정의당 강민아(46), 무소속 강갑중(69) 배정오(62) 심광영(35) 등이 있다.

진주 바 선거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3석이던 시의원 정수가 이번 지방선거에는 2석으로 줄어 각 후보들의 경합이 치열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바 선거구 전현직 시의원 4명의 경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강갑중 의원(무소속)의 경우 국회의원 출마 5번, 진주시장 출마 3번에 경남도의원, 진주시의원 등을 거쳐왔다. 지역에서 40여년 간 정치를 해온 만큼 그의 인지도는 웬만한 시장 후보 못지 않다. 강민아 의원(정의당)의 경우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해왔다. 그의 선거를 돕기 위해 적잖은 수의 시민들이 나섰다는 풍문이 들려온다. 

뿐만 아니라 심광영 후보(무소속)의 경우 경남지역 최연소 시의원 이력을 갖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배정오 후보(무소속) 또한 제2,3대 진주시의원을 역임한 만만치 않은 후보이다. 

전현직 시의원이 아닌 3명의 후보도 만만치 않다. 자유한국당은 진주지역에서 오랜 기간 시장직과 시의원직을 독점해온 만큼 고정 지지율이 높다. 임기향 하삼봉 자유한국당 후보가 정치신인이라고 해도 당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전국적 지지율이 높고 김경수 전 의원의 도지사 출마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도 이 지역의 승부를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윤갑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이 지역 유일의 후보다. 

관건은 강갑중 강민아 심광영 후보가 현직 시의원으로서 얼마만큼 표를 받을 수 있느냐에 있다. 세 후보 모두 무소속이거나 진주에서 당권이 약한 정의당 후보다. 반면 임기향 하삼봉 자유한국당 후보는 정치신인이지만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온 자유한국당 후보다. 윤갑수 더불어민주당도 정치신인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바람을 등에 업고 높은 지지율을 나타낼 수 있다. 

진주 바 선거구는 5대 진주시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당선자 3명을 냈지만, 6대에서는 한나라당 2명, 민주노동당 1명, 7대에서는 새누리당 1명, 무소속 2명의 당선자를 냈다. 추세로 보면 정당보다 인물 위주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그러할 것이라 장담하긴 힘들다. 이 때문에 각 후보는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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