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지역 낙선자들 "권리당원 연명 받을 것"

더불어민주당 진주 갑 지역위원장으로 정영훈 변호사가 선임된 가운데 같은 지역 지역위원장 후보로 나선 이규섭, 허정현 씨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1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보인 비민주적 구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과정에는 절차의 공정함도 결과의 정의로움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지역위원장 공모를 실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주 갑 지역위원장 후보로는 정영훈, 이규섭, 허정현 씨가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세 명의 후보가 입후보했음에도 별도의 면접 심사나 경선 없이 지난 13일 정영훈 씨를 진주 갑 지역위원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영훈 씨가 지역위원장으로 최종선정되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 심사만 남은 상황이다.

 

▲ 더불어민주당 진주 갑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던 이규섭(왼쪽) 허정현(오른쪽) 씨

16일 이규섭, 허정현 씨는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여론수렴과정이나 후보자에 대한 면접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지역위원장을 선출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당의 주요한 의사결정은 당원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해야 한다”며 “지역위원장을 당원 여론수렴 절차 없이 선정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독단과 독선이며, 국민과 당원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진주 갑 지역위원장을 경선을 통해 선정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역실정을 감안하지 않고 당원 여론수렴과정이나 후보자에 대한 면접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역위원장 선정을 위한 심사를 재심까지 진행하고도 미결정으로 사안을 정리한 까닭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정영훈 씨를 단수 후보로 지정한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일부 지역에서는 집단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는 지적에 “탈당을 하기보다 당내에서 싸워야 한다고 본다. 탈당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며 “다른 당원들의 뜻을 수렴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당에 별도로 항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공동대응을 할 것이고 기자회견문을 중앙당에 전달할 것”이라며 “문서 전달 과정에서 권리당원들에게 연명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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