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나오는대로 교육청과 학교에 대화 요구할 것

경남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지역 학생 인권운동 단체가 학교 안의 인권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진주시지부는 9월14일부터 10월3일까지 진주지역 중·고등학교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인터넷 설문을 통해 진행되며 대상은 진주지역 중·고등학교 학생이다. 그간 학생인권 실태조사가 여러 번 있었지만 진주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 (사진 출처 = 대구 학생인권연대 블로그)

설문조사 항목은 20여개로 체벌에 대한 문항, 두발·복장 규제에 대한 문항, 학교운영에 관련한 학생 참여도 문항, 학교 생활과 관련한 문항, 경상남도가 추진 중인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문항 등이 있다.

‘아수나로’는 이들 문항을 통해 교내에서 체벌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학생들은 학교 운영에 어느 정도나 참여하고 있는지, 또 학생들이 성적으로 인한 차별이나 교사의 성희롱, 성차별 발언에 피해를 입고 있지 않은 지, 학생인권조례가 필요한지 등을 조사한다.

설문조사를 기획한 아수나로의 박태영 씨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학교에서는 여전히 학생들이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진주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어떤 유형의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에 알맞는 해결책과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설문조사가 끝나면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청과 학교에 해결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진주지부가 진행하는 설문조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구글 설문조사 누리집(클릭)을 방문하면 된다. 문의사항은 아수나로 활동가 이글(010-9770-8603)이 받는다.

한편 설문 문항 중에는 경남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경남학생인권조례의 필요성을 묻는 내용도 있어, 조례에 대한 진주지역 학생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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