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진주시민모임 요청에 조규일 진주시장 '긍정적 검토'할 것

진주성광장에서 진주성 외성구간 일부가 발견된 가운데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진주성광장 문화재 발굴 작업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성 북장대에서 역사진주시민모임 회원들과 ‘시민과의 데이트’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시장은 역사진주시민모임 회원들의 진주성광장 문화재 발굴기간 연장 요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 진주성 변천사 (자료 = 김준형 경상대학교 역사교육학과 교수)

역사진주시민모임 회원들은 18일 조 시장을 만나 △ 지난 9월 발견된 진주성 외성 일부가 남강변 쪽으로 튀어나와 있는데 이것이 어디까지 이어지는가를 확인해야 하고 △ 촉석문 앞 형평운동기념탑이 있던 자리는 아직 발굴이 되지 않았으며 △ 촉석문 앞 도로지역도 발굴해 발견된 진주성 외성 구간과 촉석문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발굴조사 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이에 조 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진주시는 문화재청의 결정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진주성광장 조성터에서 문화재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이곳에서 임진왜란 전후에 쌓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진주성 외성 구간이 발굴되면서 진주성 외성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당시 발견된 외성은 전체길이 100m, 너비 6~7m, 높이 4m에 달했다. 하지만 발굴조사가 내년 4월까지로 예정돼 있어 시일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역사진주시민모임은 18일 조 시장을 만나 발굴조사 기간이 연장돼야 함을 역설한 셈이다.

 

▲ 진주성광장 조성터에서 발견된 진주성 외성 일부 구간

조창래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는 19일 “18일 조 시장에게 발굴조사 기간 연장을 요청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외성이 발견된 만큼 기간을 최대한 늘려 꼼꼼하게 발굴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경우 히메지성 발굴, 복원에 10여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고, 일본대지진으로 무너진 구마모토성 복원에도 10년 이상을 소모할 예정”이라며 “이웃나라가 문화재를 어떻게 다루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문화재 발굴 조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군사작전식으로 1년의 기간을 정해두고 발굴을 마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진주성광장 발굴조사 기간 연장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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