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모 초청으로 7일 저녁 진주에서 간담회 열어

경남 진주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날의 진실을 찾기 위한 모임이 또 한 번 열렸다. 세월호 진실찾기 진주시민의 모임(이하 ‘세진모’)은 7일 저녁 칠암동 ‘모두의 아지트’에서 ‘세월호, 기억을 약속하며 희망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안순호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공동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그간의 노력들과.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그간 세월호 1기 특조위를 비롯해 검경합동수사단, 선체조사위원회 등이 활동해 왔지만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대해 어느 하나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진상규명의 목적은 세월호 침몰원인, 구조방지, 진상규명 방해 공작의 이유를 밝히는 데 있다”며 “곧 2기 특조위가 꾸려지는데, 이들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청와대가 특별수사단을 꾸리도록 지시해 특조위와 공조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2기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길 바란다.

 

▲ 안순호 416연대 공동대표가 7일 진주시 칠암동 '모두의 아지트'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안 공동대표는 정부가 세월호 참사 당일, 아이들을 열심히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구조를 하러 침몰구역에 투입된 초계기나 함정이 아이들에게 선내 탈출을 하라는 방송을 하지 않았고, 선원들은 구조하면서도 아이들을 구조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주변에 세월호에 탄 승객 모두를 태울 수 있는 선박이 있었음에도 이들에게 지시를 내리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그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활동들을 방해해온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국방부 특별감찰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무사가 세월호를 수장하자고 했고, 유가족을 사찰한 정황도 드러났다”며 이들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무사가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은 세월호 인양시 선체 외부 훼손이 있을 경우 초래될 논란, 탑승인원이 476명보다 많은 경우 일어날 논란, 또 생존흔적이 나올 경우의 논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며 “이러한 활동의 목적을 국방부에 조사해달라고 했는데 안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2기 특조위와 함께 특별수사단이 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조위는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권을 가진 단체가 꾸려져 특조위와 공조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그는 “지난 10월말 청와대에 특별수사단 구성을 요구했지만 청와대가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며 “일각에서는 대통령에게까지 관련 사항이 제대로 보고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진모는 2015년 6월부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작은 집회를 열어왔다. 이들의 집회는 지난해 9월 2일 끝났지만,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진실을 찾기 위한 모임은 강연, 문화공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을 통해 지난해 11월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기 위원장인 이석태 변호사가 진주에서 강연을 펼쳤고, 올해 2월3일에는 세월호 극단 노란리본이 극단 현장에서 연극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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