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달리는 도마뱀’ 공룡, 세계 최소 크기 인증

지난 2010년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굴된 길이 1cm의 공룡 발자국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룡 발자국으로 공인됐다. 경남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가 2010년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랩터 공룡 발자국 공동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하면서다.

랩터 공룡 발자국은 중생대 백악기에 해당되는 1억1천만 년 전의 지층에서 발견됐다. 랩터 공룡 발자국은 길이 1cm, 폭 0.4cm로 지금까지 발견된 랩터 발자국 가운데 가장 작다. 이전까지 발견된 가장 작은 공룡(마이크로랩터)의 발길이는 2.5cm였다.

 

▲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사진 =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랩터 공룡의 정식 명칭은 ‘드로마에오사우루스’이다. ‘달리는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논문은 이 공룡이 참새 몸집의 크기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성체의 크기가 참새만한 했던 것인지, 어린 개체가 그러했던 것인지는 미지수다.

랩터 공룡 발자국을 연구해온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는 “길이 1cm인 소형 공룡 발자국은 보존되기도 어렵고 발견하기도 어렵다. 이 같은 발견은 세계적으로도 드문일”이라며 “관련 연구를 세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학술지에 실어 국제적 공인을 받은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임종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은 “중생대 백악기 진주 지역에서 마이크로랩터보다 더 작은 랩터 공룡이 살았던 것일 수 있다”며 “(이번 발견은) 엉덩이까지 높이가 약 4.5cm인  어린 랩터 공룡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발자국 화석. 공룡의 발자국 길이는 1cm, 폭은 0.4cm (사진 =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한편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발자국 화석은 천연기념물 제534호로 선정돼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 전시됐다. 이 화석에 남겨진 랩터 발자국은 ‘드로마에오사우리포미페스 라루스’로 명명됐다. 이는 ‘드로마에오사우르스류의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으로 희귀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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