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의 원래 이름 '대봉산' 따 정자 이름 선정

비봉산의 원래 이름인 대봉산의 이름을 딴 비봉산 전망정자 ‘대봉정’의 준공식이 지난 17일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관계기관 및 단체, 시민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대봉정은 촉석루 형태의 전통형 전망정자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면적 44제곱미터 규모로 건립됐다. 대봉정에 올라서면 정면으로 진주성과 천수교, 망진산을 바라볼 수 있고 동쪽으로는 월아산, 서쪽으로는 지리산을 바라볼 수 있다. 진주시는 풍수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진주의 번영을 상징할 수 있도록 대봉정의 위치와 건립방향을 결정했다.

 

▲ 17일 비봉산 전망정자 대봉정의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 = 진주시)

대봉정은 진주시가 2016년부터 펼쳐온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진주시는 지난 4월 비봉산 전망정자 설치공사를 시작했다. 인근 봉황숲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등을 거니는 진주시민들이 진주시내 경치도 구경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대봉정이라는 이름은 진주시가 비봉산 전망정자의 명칭 공고를 실시, 심사를 거쳐 5개의 명칭을 인터넷 투표해 선정한 것이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 가운데 1547명이 비봉산 전망정자의 이름으로 ‘대봉정’을 선택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은 “대봉산의 정기를 잇는다는 뜻으로 대봉정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며 “시민들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봉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이용을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봉정 건립에 기여한 진주항교 심동섭 원임 전교와 철학박사 반오석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비봉산 일원 20ha에 가까운 임야를 도시 숲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무상사용에 동의해 준 진주향교에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한편 비봉산의 원래 이름은 대봉산이다. 진주 강씨 집안에서 인물이 많이 나자 고려 인종 때 중앙조정이 이를 견제하고자 ‘봉을 날려 보낸다’는 뜻의 비봉산으로 바꾸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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