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유적 잘 보존해, 역사가치 높이고 관광자원화 하겠다”

진주시가 진주대첩광장조성부지의 문화재 발굴조사 구역과 기간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곳에서 조선시대 외성벽과 고려시대 토성 흔적,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우물 등이 발견되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특히 추가 조사구역으로 지정된 촉석문 동측과 진주교 서측은 진주성 외성벽이 지나던 길을 알 수 있게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 진주대첩광장 부지 추가 조사구역, 진주시는 추가조사후 내년 7월쯤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 = 진주시)

진주시는 4일 그간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외성과 토성이 발견된 만큼 진주내성과 연결된 외성의 정확한 위치확인 등을 위해 촉석문 동측과 진주교 서측을 추가 조사하겠다고 했다. 진주시는 향후 이곳을 추가조사한 다음 내년 8월쯤 문화재 발굴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진주대첩광장조성부지에서는 조선시대 쌓여진 진주외성과 고려시대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토성이 발굴돼 이목을 끈 바 있다. 진주시는 촉석문 동측과 진주교 서측을 추가 조사해 진주성 외성과 내성을 잇던 길을 알아낼 계획이다.

또한 조선시대 외성벽, 고려시대 토성에 이어 최근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우물은 천년 고도 진주라는 이름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진주대첩광장 중앙부에서 발굴된 배수로는 2열이 남북으로 평행하게 마주보고 있으며, 길이가 각각 49미터, 41미터이다. 이 배수로는 주변 대지를 U자로 파고 양 벽에 석재(토목공사에 사용되는 암석)를 2~4단으로 쌓아 그 위에 뚜껑돌을 덮은 형태다. 배수로 안에서 통일신라시대 기와편이 다수 출토돼 통일신라시대 조성된 것으로 짐작된다.배수로 남측 중간부분에서는 1.5M 둘레에 길이 4M정도의 우물도 발견됐다. 고려시대까지 사용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 진주대첩광장부지 문화재 발굴조사 중 발굴된 유물, 유적들(사진 = 진주시)

진주시는 “이번 발굴조사의 최종 결과와 문화재청의 심의내용이 나와 외성 복원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진주대첩광장 조성방안을 마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진주대첩광장은 진주성과 더불어 진주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지역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이라며 “이번에 발굴된 진주외성, 토성, 기타 유적 등을 잘 보존해 진주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진주성과 남강을 연계,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관광객유치는 물론 원도심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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