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8백만 원·3차사전점검실시 등 입주자 요구안에 대경 측 "긍정적 검토"

지지부진했던 진주 정촌 대경파미르 아파트 문제가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정촌 파미르 예비입주자 대표협의회(이하 입주자대표협의회)는 지난 24일 하자 및 입주지연에 따른 보상요구안이 담긴 공문을 대경건설 측에 전달했다. 대경건설 측은 이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24일 정촌 파미르 예비입주자 대표협의회가 대경건설 측에 보낸 요구안

입주자대표협의회는 지난 24일 입주자 3백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입주민 총회를 열고, 협의 끝에 보상요구안을 마련했다. 보상요구안의 내용은 △개별세대 보상금 8백만 원으로 상향 및 50만원 상품권 지급 △3차 사전점검 실시 △지연기간 중도금이자 전 세대지원 △지체상금, 이사비, 보관료 별도지급 △이번 사태 책임자인 이상원 본부장의 완전한 업무배제 등이다.

입주자대표협의회는 24일 정오까지 회신을 요구했으나 대경건설 측은 이안을 검토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경건설 측은 공문으로 “귀 협의회에서 요청한 보상요구안에 대해 최소한의 검토와 협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요청하신 시한까지는 회신이 불가하며, 협의안이 신속히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경건설 관계자는 “입주자대표협의회로부터 공문을 받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최대한 성의가 담긴 안을 마련토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하자보수 문제를 마무리하고, 피해보상부분 또한 입주민과 협의해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난 24일 대경건설 측이 정촌 파미르 예비입주자 대표협의회에 답신한 내용의 공문

그러나 일부 예비입주자들은 입주자대표협의회가 대경건설 측에 전달한 요구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입주자대표협의회에 제출한 위임장을 철회하고, '완전한 하자보수'가 아니면 아파트 계약해지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비입주자 김모 씨는 “예비입주자대표협의회가 예비입주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예비입주자 이모 씨는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입주자는 일부다. 대다수 입주예정자의 동의로 마련된 요구안이기에 수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파미르 아파트는 22개동 1465세대 입주를 목표로 건설됐다. 지난 10월 초 1차 사전점검과 12월 초 2차 사전점검에서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돼 애초 지난 달 30일로 정해졌던 입주예정일이 지연됐다.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20일 2차 간담회가 열렸고, 당사자 간 협의로 잠정적 합의안이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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