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안전성 담보 위한 3차 입주자 사전점검·정밀안전진단 실시

진주 대경파미르 아파트의 입주지연에 따른 보상 문제를 두고 건설사와 예비입주자가 손을 맞잡았다. 대경건설과 예비입주자대표협의회(이하 입주자대표협의회)관계자 10여 명은 지난 8일 대경파미르 컨벤션센터에서 입주지연에 따른 보상합의서를 이행토록 결의했다.

 

▲ 진주 대경파미르 아파트 입주지연 따른 보상합의서가 지난 8일 작성됐다.

보상협상안의 핵심은 3차 입주자 사전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의 실시다. 입주민의 안전성 담보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경건설은 오는 13일 3차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업체가 선정되는 대로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한다. 사전점검은 준공 승인 신청 전 필수적으로 실시하지만 정밀안전진단은 소요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돼 준공시점과 무관하게 적용된다.

사전점검을 통해 예비 입주자들은 세대별 하자를 직접 진단할 수 있게 된다. 입주자대표협의회는 개인 세대 외 아파트 공용부분의 하자점검과 도 품질 검사지적사항 등의 개선여부를 맡게 된다. 입주민의 과반수이상이 만족하게 되면, 대경건설은 준공절차를 신속하게 밟는다. 준공이 승인되면 입주민들은 오는 21일 께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물이 보다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여부를 검증하기위해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된다. 입주자대표협의회가 입찰로 업체를 선정하고, 대경건설이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진단범위는 △설계도면 대비 시공 상태 파악 △오시공, 미시공, 변경시공, 부실시공 등 파악 △건축물의 기능상·미관상·안정상 결함요소 파악 △하자부분에 대한 대책수립 및 그에 따른 하자보수 비용 산출 등이다.

 

▲ 진주 대경파미르 아파트 입주지연 따른 보상합의서의 내용

안정성 이외 협상안의 내용은 △정신적 피해보상금 630만 원 지급 △법적지체상금 지급, 이사비와 짐 보관료 지급 △중도금이자 전 세대 지원금 30만 원 △미분양 세대 1년 간 미 할인 등이다.

입주자대표협의회 김정겸 회장은 “이번 협상을 통해 안전하고 하자 없는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 입주민들의 소박한 바람이 이뤄지면 좋겠다”며 “우리가 간담회를 시작한지 7개월, 입주예정일은 넘은지 40여 일 만에 합의가 됐다. 이번 합의안을 통해 신뢰를 쌓고,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경건설 강태중 기획부장은 “앞으로도 많은 과제가 남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대경건설과 입주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해서 신속하게 준공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합의서 이행은 입주자 사전점검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입주민의 50%이상이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이번 합의는 파기된다. 입주자 사전점검은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되며, 참가자는 현장에서 만족도를 투표하면 된다.

대경건설은 우편과 문자발송을 통해 예비입주자들에게 오는 21일 까지 위임장 제출에 대한 내용을 통보한다. 위임장을 제출한 세대는 합의된 조건 대로 보상받을 수 있다. 만약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으면 개별보상에 임하면 된다.

한편 대경파미르 아파트는 1465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로 지난 2016년 8월 분양과 함께 착공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실시공과 늦장하자보수로 입주예정일이 거듭 지연됐다. 본래 입주예정일은 지난해 11월 30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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