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71%찬성, 사전점검 결과 소방시설 하자 발견 입주예정일 31일 연기

진주 정촌 대경파미르 아파트 사용승인을 두고 실시된 입주민 투표가 가결됐지만 입주예정일은 31일로 연기됐다. 대경파미르 아파트는 지난 13일 3차 입주자 사전점검, 준공승인을 위한 입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입주민 71% 찬성으로 대경건설은 아파트 준공승인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사전점검 결과 소방시설 등의 하자보수로 인해 기존 21일로 목표했던 입주예정일이 오는 31일로 연기됐다.

 

▲ 지난 13일 대경파미르 아파트의 3차 입주자 사전점검, 준공승인을 위한 입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입주민이 사전점검을 통해 각 세대별 하자여부를 직접 점검, 준공승인 여부를 두고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1465세대 중 미분양 200여 세대를 제외한 1161세대가 참여해 찬성 829표, 반대 324표, 무효 8표의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지난 8일 입주민 과반수 동의를 조건으로 체결된 합의안이 효력을 가지게 됐다. 대경건설은 소방시설 등의 하자를 보완한 뒤 시에 준공승인을 신청하고, 입주민들은 정신적 피해보상금 630만 원 등의 보상을 받게 됐다.

예비입주자 대표협의회는 이날 입주자들로부터 추가로 1100여 개의 위임장를 받았으나 하자에 대한 항의는 끊이지 않았다. 특히 소방시설 부분에서 스프링클러 위치의 조정을 위해 3일 정도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하 주차장의 누수를 비롯해 각 세대별 하자도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항의했다.

사전점검에 참여한 김모 씨(43)는 “보상금을 받기위해 위임장은 냈지만 집 내부에 벽면의 균열 등 하자가 발견돼서 투표는 반대했다”며 “공용부분의 하자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언제까지 시간을 끌고 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만약 과반이 찬성을 한다하더라도 대세를  따르는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경건설은 예비입주자들에게 우편과 문자발송을 통해 오는 21일 까지 보상조건과 위임장 제출에 대한 내용을 통보하며, 위임장을 제출한 세대는 이날 합의된 조건 대로 보상받을 예정이다.

예비입주자 대표협의회 정창민 사무국장은 “아직도 하자 부분이 발견되고 있다. 소방시설이 보수되는 대로 대경건설과 함께 하자보수 진단서를 받아 더 점검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남은 과제가 많은 만큼 입주민들이 안전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입대위에서 중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경건설 관계자는 “소방시설 보수에 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 이 작업이 마치는 대로 시와 협의해서 바로 준공접수를 할 예정이다”며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입주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늦어도 1월 말 까지는 완료해서 입주민들이 새집에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게”고 말했다.

한편 대경파미르 아파트의 입주예정일은 지난해 11월 30일이었으나 각종하자와 늦장보수로 입주예정일이 거듭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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