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미끄럼 방지 및 배수기능 있는 재질로 교체해야”

진주시 하대동에 위치한 진명여중 앞 인도 배수로가 미끄러운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덮여 있어 통학길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제보자 A씨는 15일 “진명여중 앞 인도 배수로가 미끄러운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덮혀 있어 통학길에 학생들이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철 아침에는 서리가 껴 더 미끄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수로를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덮다보니 비가 오는 날 물이 잘 빠지지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진명여중 앞 인도 배수로 뚜껑, 미끄러운 재질의 스테인리스 강판이다. 배수 구멍도 고작 4개라 우천 시 원활한 배수가 가능할 지 의문이다.

같은 날 아침 진명여중 앞 인도를 방문해보니 미끄러운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덮여 있는 배수로는 총 3곳이었다. 직접 걸어보니 꽤 미끄러웠다. 인도와 스테인리스 강판 사이에 1~2CM의 높이 차가 있는 곳도 있어 스테인리스 강판에 걸려 넘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또한 배수로 전체를 덮고 있는 스테인리스 강판에는 작은 구멍이 4개밖에 없어 우천 시 물이 잘 빠지지 않을 것으로 짐작됐다.

진주시는 이에 “인도에 설치한 배수로 뚜껑(스테인리스 강판)이 도로에 설치된 배수로 뚜껑과 다른 것은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배수로에서 각종 악취가 올라와 민원이 제기되곤 한다는 것이다. 진주시는 이어 “도로에 설치된 배수로 뚜껑의 경우 구멍이 많은데, 이걸 인도에 설치하면 구두(힐)를 신고 다니는 여성들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며 일반도로와는 다른 형태의 배수로 두껑(스테인리스 강판)을 설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 진명여중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동진초등학교 앞 배수로 뚜껑. 스테인리스 강판 재질이나 미끄럼 방지 기능과 배수 기능이 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제보자 A씨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진명여중 옆에 위치한 동진초 주변 인도에도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덮여 있는 배수로가 있지만 재질이 다르다”며 “미끄럼방지 처리가 돼 있고 사이사이 구멍도 뚫려 있어 우천 시 배수 문제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악취제거를 위해 인도 위 배수로를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덮는다고 하더라도 미끄럼 방지 기능과 배수 기능이 있는 스테인리스 강판을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 이 기사는 시민 제보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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