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사우리푸스의 발바닥 피부 화석 완전체 세계 최초 발견

‘아기 발 도장’처럼 완벽하게 보존된 소형 육식공룡의 발바닥 피부 자국 화석이 진주에서 발견됐다. 이는 공룡의 발바닥 피부 모습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사례로 큰 의의가 있다.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연구소 소장 김경수 교수는 이러한 내용으로 진주 정촌 뿌리산단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화석의 연구결과를 네이처 자매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지난 14일 발표했다.

 

▲ ‘아기 발 도장’처럼 완벽하게 보존된 소형 육식공룡의 발바닥 피부 자국 화석이 진주에서 발견됐다.

김 교수는 “이 화석은 뿌리산단 공사현장의 깨진 돌에서 발견된 소중한 자료”라며 “발자국 형성당시 기후조건, 수분량, 부드러운 흙의 상태, 보행형태 등이 적절하게 배합돼 최적의 보존 상태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 화석의 흔적은 ‘미니사우리푸스(아주 작은 공룡의 발자국 이라는 의미)’라는 소형 육식 공룡의 발자국 화석 내에서 관찰된다. 발자국 길이는 평균 2.4cm며, 총 5개가 발견됐다. 그 중 4개의 발자국이 하나의 보행렬을 이룬다.

 

▲ 소형 육식 공룡 발바닥 피부 자국

 

발자국 모양은 다각형 돌기들이 그물처럼 촘촘히 밀집되어 있는 형태다. 돌기의 직경은 0.5mm 미만이다. 돌기의 형태는 매우 정교하고, 선명하다. 또한 발자국 크기로 추정한 공룡의 크기는 28.4cm 정도다. 보폭으로 예상한 이동속도는 시속 8.19~9.27km/h다.

지금까지 공룡 발바닥 피부자국이 발견된 사례는 존재했다. 하지만 이런 발자국 모두가 일부분에서만 보존됐고, 크기도 크다. 결국 이번 사례는 예외적으로 보존 조건이 최적화된 상태임을 의미한다.

 

▲ 소형 육식 공룡 발자국 화석 표본 사진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문화재청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발자국 화석이 최적의 상태에서 보존됐고, 미니사우리푸스의 보행형태도 이해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화석의 표본은 현재 진주교육대하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에 보관돼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의 김경수 교수,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임종덕 박사, 미국의 콜로라도 대학교 마틴 로클리 교수, 중국지질대학교 리다 싱 교수가 참여한 국제공동 연구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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