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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룡 화석 권위자 로클리 교수 “진주 정촌 공룡 화석산지 반드시 보존돼야”

기사승인 2019.04.15  14: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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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단독 서면 인터뷰 “전세계 사람들이 향유할 환상적 관광지로 만들어야” - 정촌 화석산지는 학계에서 이미 ‘라거슈타테’로 불려

진주 정촌면에서 8천여 점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가운데 공룡 화석 연구분야의 국제적 권위자인 마틴 로클리 콜로라도 덴버대학교 교수는 “진주 정촌면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세계 최대 규모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고, 이미 학계에서 ‘라거슈타테'(대규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1위의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인 정촌 공룡화석산지가 보존되기를 바라고 이곳이 장차 세계적인 문화유산지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정부, 뿌리산단 개발자 등이 협력해 정촌면 공룡화석산지를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세계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환상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마틴 로클리 교수는 정촌 공룡화석산지 현장을 직접 방문,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소형 육식공룡 '미니사우리푸스' 발바닥 피부 화석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연구결과는 지난 2월, 네이처 자매학술지 '사이언틱 리포트'에 발표 됐다.

다음은 <단디뉴스>가 11일 마틴 로클리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

 

▲ 좌(공룡화석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콜로라도 덴버대학 마틴 로클리 교수, 사진 = 콜로라도 덴버대학)

우(단디뉴스와 서면인터뷰 내용)

-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나는 영국출신의 고생물 학자다. 지난 1980년대부터 콜로라도 덴버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몇 년 동안 한국을 여행했고, 한국에서 연구도 해왔다. 한국에 익숙한 편이다.

 

- 진주 정촌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의 가치는?

진주 정촌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수는 7700여 개로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전에 단일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5050여 개가 최대였다. 정촌 지역은 넓은 개발 지역 내에서도 공룡발자국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

나는 이곳이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곳은 주변 학교와 지역주민들에게 교육적 목적으로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진행 중인 도시 개발사업(정촌뿌리산단 조성공사)자는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의 문화재 지정으로)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익적인 혜택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진주 정촌 뿌리산단 조성부지에서 공룡발자국 8000여 점이 발견됐다.

- 진주 정촌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것이 사실인가? 세계에서 이곳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한가?

앞서 언급했듯이, 정촌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7700여 개로 세계 최다 규모이다. 특히 이 수치는 하나의 지층에서만 나온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층에서 더 많은 발자국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 2016년 국제적인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를 측정하는 방법을 발표했다. 이 방법은 (우수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선정하는) 객관적인 지표다. 이 방법으로 선정된 순위는 국제적 지질공원으로 신청하거나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에 한정된다. 이 방법에는 여러 기준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지표는 △공룡발자국의 수 △장소의 과학적 가치 △공룡발자국의 질 △공룡발자국의 보존도 △방문객의 접근성 △잠재적인 방문객의 수 등이다. 2016년에 발표된 리스트에는 우수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30곳이 선정됐다. 이러한 장소는 대략 300개에서 5000개의 공룡발자국을 가지고 있다.

 

- 정촌의 공룡발자국 일부가 갈라지고 있는데, 이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한국은 침식을 막기 위해 주변의 암석을 콘크리트 등으로 감싸는 방식으로 공룡발자국을 보존한 바 있다.

 

▲ 좌(공룡발자국 화석의 침식을 막기위한 콘크리트 공법 처리), 우(뿌리산단 부지 조성공사로 인해 공룡화석산지가 갈라지고 있다.)

- 지금까지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5000여 개의 공룡발자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들었다. 이곳에 대해 설명하자면?

볼리비아의 공룡화석지 현장은 1998년에 연구되었다. 이곳은 볼리비아 수크레마을, 수직면의 채석장에 있었다. 원래 5050여 개의 발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기록돼, 그 자리에 작은 박물관이 세워졌으나 불행히도 2011년에 수직표면의 많은 부분이 붕괴됐다. 이곳은 한국의 다른 공룡화석지에 비해 접근성이 좋지 않다.

 

- 일명, 공룡발자국 화석 최대밀집지라 불리는 ‘라거슈타테’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그리고 세계에서 라거슈타테로 지정된 곳은 몇 곳인가?

라거슈타테는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고, 뛰어난 보존력을 지닌 공룡화석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라거슈타테로 불리는 곳 중 유명한 곳은 캐나다의 버지스 혈암, 독일의 졸렌호펜 석회암 등이 있다. 라거슈타테 지정은 과학자들이 하고 있으며, 진주 정촌 일대는 이미 라거슈타테로 불리고 있다.

 

▲ 진주 정촌 뿌리산단 조성부지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 정촌 공룡화석지의 라거슈타테 지정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공룡발자국 화석지에 경제적 가치를 명확하게 평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룡을 활용한 테마가 교육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많은 장난감, 책, 전시회, 건설회사 들은 공룡 테마를 활용해 탁월한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다.

 

- 세계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지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공룡발자국은 전 세계의 많은 지역에 걸쳐 발견된다. 지난 2016년에 발표한 상위 30개 공룡발자국 화석지 목록에는 북아메리카지역(콜로라도, 유타, 케나다), 유럽지역(스페인, 포르투칼, 독일)그리고 볼리비아, 중국 등이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정촌 일대가 세계 1위의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보존되기를 바란다. 한국은 이미 공룡발자국 화석지와 관련된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곳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정부는 뿌리산단 개발자들과 협력해 지역사회에 이익이 될 만한 관광지를 만들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 세계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그런 환상적인 관광지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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