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신, 윤갑수, 시민단체 대표 등 철탑 방문해 고공농성 해제 건의

- "진주시 답변이 중요, 월요일까지 고민해볼 것"

진주시의회가 ‘시내버스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20일 오전 10시쯤 조현신(자유한국당), 윤갑수(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대표들은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이 47일 째 고공농성을 펴고 있는 호탄동 소재 철탑을 방문해 고공농성을 풀고 내려올 것을 건의했다.

 

▲ 철탑을 오르내리고 있는 시민단체 사람들

이날 조현신 의원과 시민단체 대표 2명(이환문, 강수동)은 45미터 철탑에 직접 올라 1시간가량 두 노조원과 대화한 뒤 내려왔다.

조현신 의원은 “시내버스 특위 구성안도 시의회를 통과했으니 이제 내려와 달라는 당부를 전하려 오른 것”이라며 “삼성교통이 적자를 겪고 있다고 하니 긴급경영자금을 진주시가 제공하면 고공농성을 풀 수 있다는 답변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환문 진주시민행동 공동대표도 동일한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원들은 긴급경영지금자원 10억 원 지원, 진주시가 앞으로 삼성교통과 대화에 나설 것 등을 요청했고, 월요일까지 고민해보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 철탑에서 내려온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이환문 진주시민행동 대표(왼쪽), 조현신 의원(오른쪽)

고공농성 중인 김영식 씨는 <단디뉴스>와 통화에서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나 시내버스 특위가 일단 구성이 돼 반가운 마음이고, 진주시가 긴급경영지원자금을 지원하고 앞으로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 내려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요일까지 함께 고공농성을 펴고 있는 동료와 고민해볼 생각인데, 오늘 철탑을 방문한 분들은 중재자다. 일단 진주시가 이 부분에 어떠한 답변을 해오는 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진주시가 어떤 답변을 내놓는지가 두 노조원의 고공농성 지속여부 기준이 되는 셈이다.

한편 김영식 씨를 비롯한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은 지난 달 5일 최저임금이 반영된 표준운송원가 현실화, 긴급경영지원금 10억 원 제공 등을 요구하며 진주IC 부근 45미터 철탑에 올라 농성을 펼치고 있다. 긴급경영지원금은 진주시가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닌, 추후 삼성교통이 진주시에 갚아야 할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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