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시민모임 “문화재청, 진주시장 면담해 현지보존 이끌어낼 것”

“진주시민은 정촌 공룡화석산지의 현지보존을 원합니다”

진주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시민모임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문화재청은 유·무형 문화재를 보호하고 가꾸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문화재청에 정촌면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입장을 문화재청에 전하고자 이날 2시 문화재청 사무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한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 진성면 가진리, 호탄동 등 세 곳의 공룡화석발굴지는 이미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며 “정촌면 공룡화석발굴지를 포함한 공룡화석발굴지들을 유네스코에 등재할 수 있도록 민‧관‧학 공동 추진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진주시에 촉구했다.

이들은 정촌면 화석산지 현지보존을 위해 진주시장 면담도 요청해둔 상황이다.

 

▲ 10일 기자회견에 나서 정촌면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을 촉구하는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시민모임

이들은 “공룡화석산지를 비롯해 진주의 역사, 문화 컨텐츠를 재정비하면 진주는 잠깐 들리는 도시가 아닌 관광객이 머무르는 도시로 변할 것”이라며 “(진주에는) 백악기 공룡화석산지, 선사시대와 청동기 시대 유적, 고려시대 성터, 진주성, 촉석루 등이 있다. 이를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외신들이 정촌면 공룡화석산지를 Pefectly(완벽한), Exquisitely(매우 정교한) 등의 표현을 써가며 극찬하고 있다”며 이곳이 보존돼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정촌 공룡화석산지에서는 8개 지층면 가운데 3개 지층면에서만 7714개의 공룡화석 발자국이 발굴된 바 있다. 세계최대규모이다.

이들은 “진주시와 화석산지가 발견된 정촌뿌리산단 시공사는 이전보전을 원하고, 현지보존 결정이 나면 중앙정부에 보존 비용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재정 책임을 따지기보다 화석산지의 가치를 우선 생각해 국가문화재 지정, 현지보존 결정을 도출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진주시나 시공사에 보존 비용을 전가하지 말고 전라남도 해남의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처럼 보존 비용을 전액 수용해주길 바란다”며 “진주 공룡화석은 진주만의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보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촌면에서 발굴된 공룡화석 가운데 1층면과 2층면에서 발굴된 화석들이 이미 다른지역으로 이전됐고, 3층면에서 세계최다 규모 화석이 발굴됐음에도 문화재청이 다시 보존방식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화석산지 현지보존 결정이 하루 빨리 내려지고 발굴된 화석도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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