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보존 시민모임 이어, 시민소통위원회도 원형 보존 입장
- 뿌리산단 측 “문화재청의 신속한 결정과 보상 진행되길”
세계최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원형보존 여부를 두고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진주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시민모임이 결성돼 이 문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민소통위원회(이하 소통위)도 지난 15일 정촌 화석산지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향후 입장을 정리해 시민들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현장을 방문한 이들 대부분은 정촌 화석산지의 문화재적 가치에 공감하며, 화석산지 원형보존에 대한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박영선 소통위원장은 “정촌 지역은 백악기 다양한 생물의 놀이터로 무한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보호각 설치 등으로 화석산지 원형이 보존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철홍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진주에서 세계적인 화석이 발견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해 관광자원화 했으면 좋겠다”며 “뿌리산단 사업 분양률이 저조한 만큼 진주시가 사업설계변경도 고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사가 진행 중인 뿌리산단에서 화석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사업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뿌리산단 측은 분양률이 10%대로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시민단체 등의 현장방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66% 공정률을 보이며, 오는 2020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김장호 현장소장은 “잇따른 현장방문에 시공사 관계자들이 방문객의 안전사고 발생 등도 우려되기 때문에 다소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조속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뿌리산단 박원석 본부장은 “뿌리산단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진행하고 있는 공익적 사업”이라며 “문화재청이 신속한 결정과 충분한 보상을 마련해 사업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시민모임은 지난 10일,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면담을 요청을 했지만 무산되면서 이 문제는 소통위에서 다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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