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진주같이’ 주관 ‘진주속의 진주 백악기 공룡발자국’ 강좌 열려
“진주에서 발견된 화석은 백악기 다양한 생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지질학적 창(Geographical Window)이다”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 김경수 교수는 지난 15일, 진주같이 주최로 열린 ‘진주속의 진주 백악기 공룡발자국’ 열린 강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화석의 문화재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물의 뼈 화석 보다는 발자국 화석을 통해 당시 생물들의 다양한 행동과 습성을 이해할 수 있다”며 “화석은 우리가 과거 생물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교수는 진주에서 발견된 다양한 화석과 이를 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했다. 강연 주제는 △진주에서 발견된 화석의 특징과 가치 △공룡의 특징 △백악기 퇴적환경의 형성 △진주관광자원의 실태 등 이었다.
특히 김 교수가 하동에서 발견된 공룡이빨 화석을 직접 꺼내들자 많은 이들이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바라봤다. 또한 그가 발바닥으로 땅을 긁는 행동으로 알집을 파는 수컷 공룡의 구애행위를 설명하자 많은 이들이 귀를 쫑긋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3곳(유수리 백악기 화석지, 가진리 새 및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혁신도시 익룡·새·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화석을 소개했다.
가진리에서는 4종류의 새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특히 저어새가 물속에 고개를 넣어 부리를 좌우로 흔드는 모습을 알 수 있는 흔적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화석이다.
혁신도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그는 지금의 새는 진화론적으로 과거 공룡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혁신도시에 설립된 전시관은 지금 개방되어 있지 않으며, 화석을 보관하고 있는 수장고도 공간이 협소하다고 말했다.
유수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조개화석이 발견됐다. 하지만 그는 천연기념물 지정 이후 방치해 지금 진주에서 볼 수 있는 화석이 거의 없다며 애석함을 표현했다. 과거 수많은 화석이 발견됐지만 진주시의 관리가 소홀해 무단 채집 등으로 화석의 현장보존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강연에 참여한 배슬미(25) 씨는 “진주에 이처럼 다양한 화석이 많고, 그 가치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특히 화석으로 당시 공룡의 습성을 추측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신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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