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보존하면 후손들이 우리를 원망하게 될 것”

박철홍 진주시의원은 21일 진주시의회 21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에 나서 정촌뿌리산단 조성부지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산지를 현장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정촌 뿌리산단 조성부지에서 대형 초식공룡 발자국, 피부자국이 완벽하게 보존된 육식 공룡 발자국 화석, 육식공룡 구애 흔적 화석, 거북이 보행렬과 수영흔적, 도마뱀 골격화석 등이 나왔다”며 “특히 이곳 화석산지 3층면에서는 7714개의 육식 공룡발자국이 발견돼 세계 최대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부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인 정촌면 공룡화석산지에 대해 학계에서도 화석산지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귀중한 공룡화석 산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현장보존하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철홍 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박 의원은 화석을 이전보존하게 되면 발생할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화석이 이전 보존되면 △아직 발굴되지 않은 지층들을 발굴하는데 시간이 걸려 뿌리산단 준공기간이 연장되고 △발굴된 화석을 보관하고 전시할 장소를 마련하는데 진주시가 적지 않은 돈을 써야 해 현지보존 비용을 초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정촌면 공룡화석산지 활용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정촌 공룡화석산지를 공룡공원으로 만들어 이곳에서 발견된 강주토성과 인근 강주연못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또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내동면 유수리, 진성면 가진리, 혁신도시 화석산지와 정촌면 화석산지를 연계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관광과 학습의 장으로 만들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전문가들도 감탄의 목소리를 내는 정촌 공룡화석산지를 만약 이전 보존하게 되면 50년, 100년 후 우리 후손들이 이 점을 원망하게 될 것”이라며 “정촌면 공룡화석산지를 현장보존하기 위해 진주시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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