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 오염 우려에 “환경영향평가 진행하고, 문제 있으면 사업 방향 다소 수정”

진주시는 진양호 활성화를 위한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한 뒤 일각에서 거론되는 환경오염 우려에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지난 17일 진주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2430억 원을 들여 진양호 공원 활성화를 위한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진양호에 모노레일, 짚라인, 루지, 어드벤처 모험놀이시설, 캠핌장 등을 조성하고 동물원을 이전하는 내용이다. 진양호반을 따라 둘레길 조성 등도 진행된다.

 

▲ 진양호 전경(사진 = 진주시)

이같은 소식에 일부 시민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진양호는 진주시민의 식수원이고, 인근은 상수도 보호구역인데 이곳을 개발하면 식수원이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시민 구 씨는 “식수원 주변을 개발하는 건 시간을 두고 많은 검토를 거쳐야 한다. 짧은 기간 한 번에 하려면 문제가 많이 생기고 오염도 심각해질 것 같다”고 했다. 허 씨는 “사람이 북적거리게 되면 식수원이 오염될 거다. 또한 공사 중에 오염물질이 나올 건데 이를 정화하는 시간과 비용이 커질 게 뻔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민도 있었다. 시민 우 씨는 “환경도 문제지만 근시안적인 행정”이라며 “여기에 만드는 둘레길이 부산이나 제주도 올레길과 비교가 될까. 탈거리도 마찬가지다. 다른 지역과 경쟁해서 비교우위에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이에 “이제 사업 구상 용역이 끝난 거고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향후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진양호 공원에 있는 전망대나 진주랜드, 주차장 부지 등 기존 부지를 대체로 활용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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