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도시 대비 운동팀 적고, 근로자 천명 넘는 기업 7곳인데 운동팀 하나 없어.

진주시에 기존의 조정팀 외에도 지역연고 운동팀을 추가로 창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오전 10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지역연고 운동팀 창단 및 발전방안’ 시민공청회에서다. 이날 권선옥 경상대학교 교수는 진주시 지역연고 운동팀을 추가로 창단한다면 축구 종목과 육상 종목팀 창단이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체육진흥법, 국민체육진흥법시행령에 따라 상시 근무하는 직장인이 1천명 이상인 공공기관은 한 종 목 이상의 운동경기부를 설치, 운영하고 체육지도자를 두어야 한다”며 “이같은 이유로 진주시 또한 조정팀을 운영하고 있으나, 혁신도시에 LH공사, 한국남동발전이 있는 점에 비추어 진주시는 유사 규모 도시에 비해 지역연고 운동팀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주시를 연고로 하는 운동팀을 추가로 창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진주시민의 스포츠 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 △스포츠에 대한 시민 관심 유도와 후원사 유치로 경기단체의 자생력 확보 및 저변확대 △ 지역연고 운동팀 활성화로 스포츠 분야 연계발전 강화 △진주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연고 운동팀 창단 유도 등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11일 오전 10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지역연고 운동팀 창단 및 발전방안' 시민공청회

그는 지역연고 운동팀을 추가로 창단한다면 축구 종목이나 육상 종목의 창단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를 대표할 수 있는 종목의 역사성 측면에서 볼 때 축구, 배구, 연식정구, 씨름, 펜싱 등에서 여러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으나 축구, 씨름 종목이 두드러졌고, 2019년 도민체육대회 결과 점수가 가장 많은 육상에서 시부 8위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그는 “혁신도시 내 상시근무자가 1000명 이상인 기업이 LH를 포함해 7개나 되는데 이들 가운데 한 곳도 진주지역에서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며 “남자배구팀, 팬싱팀 또는 씨름팀 창단을 유도하거나 LH가 팀 창단에 소극적이라면 서울에서 운영하고 있는 3개 팀의 연고지 이전을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운동팀을 창단한다면 기존에 있는 조정팀에 장애인 선수를 선발해 팀을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경상남도에는 전체 23개 종목 29개의 지역연고 운동팀이 운영되고 있다. 창원(인구 100만)이 10팀으로 지역연고 운동팀이 가장 많고, 김해시(55만)는 3팀, 양산시(35만)는 2팀, 거제시(25만)는 2팀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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