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골격, 대형거북, 개구리 화석 등... 문화재청 정밀 발굴 조사 결정

세계최대 육식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던 진주 정촌 뿌리산단 조성지에서 추가 화석이 발견돼 문화재청이 부지 3곳에 정밀발굴조사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화석은 도마뱀골격, 대형거북 발자국, 개구리 발자국 화석 등이다.

 

▲ 진주 정촌 뿌리산단 조성지에서 도마뱀골격, 대형거북 발자국, 개구리 발자국 화석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 화석은 천연기념물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육식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주변, 100~300m 떨어진 지점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곳에서 발견된 도마뱀 골격화석은 보존율이 ‘세계최고’ 수준이고, 대형거북 발자국은 크기가 ‘세계최대(30cm)’다. 개구리 발자국은 진주 혁신도시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1억 1000만 년 전)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화석의 보존조치와 함께 충분한 발굴조사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4일 화석 정밀발굴조사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시행사인 뿌리산단 측은 화석보존 조치 및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처럼 산단 조성지에서 화석이 거듭 발견되면서 뿌리산단 조성사업 진행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문화재청의 결정으로 해당 부지 발굴조사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현재 산단 조성은 66%가량 진행됐지만, 공장부지 분양률은 6%대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 정촌 뿌리산단 조성지 내 육식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주변에서 소형육식공룡 발자국 피부화석, 도마뱀골격, 대형거북과 개구리 발자국 화석 등이 발견됐다. (좌 : 도마뱀 골격화석 ,우 : 소형육식공룡 발자국 피부화석)

뿌리산단 측은 “산단 조성지에서 화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산단 조성 공사 진행이 더딘 상황”이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단 측에서 모든 부담을 떠안고 있는 만큼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충분한 보상 대책을 마련 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화석발견에 따른 후속조치로 조성원가 상승 등 사업 차질이 우려 된다”며 “문화재 보존 조치와 산단 조성사업 등 종합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거듭된 화석 발견에 정촌 화석산지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이 발견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진주 공룡화석보존시민모임 박용식 공동운영위원장은 “화석발견으로 산단 조성공사가 지연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진주에 소중한 문화유산이 또다시 나타난 것에 환영한다”며 “충분한 발굴조사를 통해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식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문화재청 평가회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암석 풍화실험 결과 발표 후 다시 열릴 예정이다.

 

▲ 좌(정촌 화석산지 에서 발견된 대형 거북발자국 화석), 우(혁신도시에서 발견된 개구리 발자국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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