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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5부] 봉사단체 ‘리본’, “반려 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기사승인 2019.08.13  17: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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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입양하지 않으면 안락사 당합니다”

거리에 유기동물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진주시에서 지난한 해 동안 등록된 반려견의 수는 470마리이고 유기견 발생 수는 437마리로, 등록된 반려견 수만큼 유기견 수는 많다.

관련기사 : [동물복지-1부] “진주에는 왜 동물화장장이 없나요?”

[동물복지-4부] “반려인과 비반려인 갈등 해결방안은?”

진주시는 유기견 발생에 대응하고자 집현면 일대에 유기동물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예산확보와 인력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다. 담당인력은 2명에 불과해 공·휴일에도 교대근무를 하면서 보호소를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수용공간도 턱 없이 부족하다. 수용 적정기준이 40마리인 보호소에는 현재 126마리의 유기견이 수용돼 있다. 유기견 3분의 1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주민의 반대로 시설개선도 이뤄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

 

▲ 유기견의 반려동물 만들기 캠페인

열악한 환경이지만,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주시 유기동물보호소 봉사단체 ‘리본’이다. 이 단체는 30여 명의 회원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1여 년 동안 보호소에 있는 유기견들을 목욕, 산책, 입양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단디뉴스>리본 멤버를 만나 유기동물 문제 개선을 두고 그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직접 들어봤다.

 

▲ 진주시 유기동물보호소 봉사단체 '리본'

 

- 리본, “유기견 입양활동 가장 큰 의미”

▲ 리본 강동국 팀장

강동국 리본 팀장(다둥이 아빠)은 리본(reborn)의 뜻이 “유기견을 반려견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리본의 여러 활동 가운데, 유기견을 입양하는 활동에 가장 큰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

그는 “유기동물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편이다. 진주시 뿐만 아니라 리본을 포함한 봉사단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SNS활동 등으로 버려진 동물들을 견주에게 되돌려주고,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을 시키는 사례도 많다”고 했다.

그의 별명은 다둥이 아빠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 5마리나 되기 때문이다.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 2마리 외에도 유기견 3마리도 입양해 키우고 있다. 이들 중에서는 두 다리가 탈골된 유기견도 있었지만, 그의 지속적인 돌봄으로 지금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그는 입양도 중요하겠지만, 이에 앞서 반려인의 인식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한다면 이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교육의 강화로 유기동물 문제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좌(강동국 팀장이 키우고 있는 5마리의 반려견), 우(두 다리가 탈골돼 버려졌지만, 수술 후 회복되고 있는 용남이)

 

- 유기견 보호소, "더 많은 지원과 손길 절실하다"

▲ 리본 윤선하(사랑이 엄마) 회원

윤선하(사랑이 엄마) 회원은 “유기견보호소에 더 많은 지원과 손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보호소에 배치된 전담 인력이 2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력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봉사자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참여 방법을 모르거나, 보호소 위치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는 보호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주시가 적극적 지원과 함께 유기견 입양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봉사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리본은 3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매주 첫째, 셋째 토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1시까지 진주시 유기동물보호소를 직접 방문해 동물 산책, 목욕, 입양지원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동물복지를 위한 무료 교육과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 좌(목욕 활동), 우(산책 활동)

하지만 이들이 120여 마리의 유기견을 모두 케어하기엔 인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봉사자의 손길이 절실한 실정이다. 관련 예산도 부족해 봉사자들이 사비를 들여 시설물 개선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직접 건설자재를 구입해 보호소 바닥면에 시멘트를 입히는 작업과 함께 사비를 들여 사료를 보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별명이 ‘사랑이 엄마’이다. 그는 “보호소의 동물들에게 사랑을 듬뿍 나눠줘 이들이 나를 잘 따르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여진 것 같다”며 “좁은 수용공간에서 두려움에 떨던 동물들도 우리가 관심과 사랑을 주면 곧 잘 따르곤 한다. 유기동물들이 사랑을 받고, 반려동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리본' 반려동물 캠페인 활동

 

- 유기동물 문제 개선방향, "동물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 리본 한승원(호랑이 한쌤) 회원

한승원(호랑이 한쌤) 회원은 “사람의 생각으로 동물을 대하면 안된다”며 “동물이 버려지는 이유는 이들이 일으키는 문제행동을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행동교정사로 활동하면서, 일반인이 제어하기 힘든 대형견의 문제도 곧잘 해결하는 ‘호랑이 한쌤’으로 통하고 있다.

그는 “동물이 공격성을 띄고, 짖는 것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며 “이러한 문제행동은 동물의 관점에서 그들을 이해하는 것과 함께,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교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동물의 문제행동을 해결하지 못해 동물을 유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견이 짖는 경우 사람과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그는 반려견이 짖는 이유는 견주의 공격적인 행동과 반려견의 보호본능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견주가 없는 상태에서 반려견이 혼자 있게 되면 이러한 감정이 더욱 커진다. 그는 견주가 외출을 하더라도 하우스교육(켄넬 등을 활용한 지정된 자리교육)을 통해 반려견의 잦은 짖음이나 분리불안 증세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 진주시 유기동물 보호소

반려견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견주와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그는 사람처럼 동물도 용변을 보기 위해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밝고 트인 곳에서 용변을 보게 되면 동물도 수치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반려견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구석진 곳에서 용변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어두운 환경도 만들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견주가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반려견이 용변을 볼 때마다 칭찬을 해주면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개를 만질 때도 주의할 점이 많다. 그는 “얼굴의 정면을 만지게 되면 불안감을 느끼게 되므로 귀 옆이나 볼 부분을 가볍게 만져 줘야한다. 또한 먼저 손을 내밀기보다는 먼저 다가오게끔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사람 중심이 아닌 동물의 관점에서 이들을 이해하는 노력을 한다면 동물 유기행위도 개선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기동물 지원시스템 확립과 보호소 시설 개선 시급

▲ 하경숙 동물구조 활동가

하경숙(열혈 활동가) 회원은 “유기동물 지원 시스템 확립과 보호소 시설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 동물구조 활동가로 일하며, 유기동물 구조 및 입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16년 전 캣맘으로 시작해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졌다. 2017년 동물구조 활동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뒤부터 현재까지 보호소에 있는 유기견 40여 마리를 가정으로 입양시키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시민들이 반려동물을 잃어버려도 찾는 방법을 잘 모르고, 보호소의 위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진주시가 의지를 가지고,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진주시가 잃어버린 동물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과 함께 관련예산 확보와 인력 확충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시 유기동물보호소의 적정 수용기준은 40마리로 열악한 편이다. 이 때문에 좁은 철망 속에 보호된 유기동물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돌발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무엇보다 보호소 시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하경숙 활동가가 입양시킨 유기견들

시설이 개선되지 않으면 안락사 되는 동물의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안락사를 줄이기 위해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자에게 동물등록제와 중성화 지원비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 요구 된다”며 “청주시는 보호소에 전담 수의사를 배정해 동물복지에 힘쓰고 있으며, 중성화지원비 까지 전액지원하고 있다. 또한 익산시는 안락사를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 해외입양 지원시스템까지 구축했다. 이 때문에 입양을 기피하는 경향이 큰 믹스견 등도 입양률을 높여 안락사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 진주시 유기동물 보호소(집현면 신당리 623-2번지)

한편 진주시 유기동물보호소는 부지면적 511m2, 건물 면적 101m2 규모로 집현면 지역농업개발시설 옆 신당리 623-2번지에 위치해 있다. 봉사활동을 원하는 자는 개인 자격으로 봉사팀에 합류하거나 3인 이상으로 명단을 작성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는 진주시 동물방역팀(055-749-6203) 또는 유기동물보호소(010-7251-613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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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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