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030 진주시공원녹지기본계획(안) 수립용역 공청회 열려

256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진주시 도시공원 조성 면적이 2030년까지 752만 제곱미터로 늘어날 예정이다. 도시공원 지정면적은 1077만 제곱미터에서 752만 제곱미터로 줄어든다. 공원일몰제에 따라 도시공원 지정지역 일부가 내년 6월 해제되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27일 시청 2층 시민홀에서 ‘2030 진주시공원녹지기본계획(안)’ 수립 용역 공청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시는 장기미집행도시공원 21개소 가운데 8곳은 공원지정을 해제하고, 13곳은 면적을 조정하거나 현재 면적 그대로 도시공원화한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원화되는 곳은 ▲진양호근린공원 ▲진양호가족공원 ▲망경공원 ▲소망진산테마공원 ▲비봉공원 ▲선학공원 ▲금산공원 ▲이현공원 ▲금호지공원 ▲삼곡공원 ▲비봉체육공원 ▲가좌공원 ▲장재공원 등 13곳이다. 공원지정이 해제되는 곳은 ▲강이식장군공원 ▲남동공원 ▲남평공원 ▲북창공원 ▲선동공원 ▲시정공원 ▲신기공원 ▲청담공원 등 8곳이다.

시는 공원일몰제로 2020년 6월 장기미집행도시공원의 공원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공원우선해제시설, 재정적집행가능시설, 비재정적 집행가능시설로 각 공원을 분류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우선해제시설은 공원지정이 해제되는 8곳으로, 법적, 기술적, 환경적 문제로 도시공원 사업시행이 곤란한 곳이다. 향후 녹지지역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재정적 집행가능시설은 시가 재정투입으로 도시공원 내 사유지를 사들이는 공원으로 도시공원을 유지하는 13곳 가운데 11개소이다. 비재정적 집행가능시설은 민간투자사업으로 도시공원화될 곳으로 장재공원과 가좌공원, 2곳이 해당한다.

 

▲ 27일 열린 '2030년 진주시 공원녹지기본계획(안)' 시민공청회

시는 수변파크웨이(공원역할을 하도록 하는 강 주변 길), 보행자전용도로, 자전거도로 등을 확충하고 가로수 식재도 늘려갈 예정이다. 수변파크웨이는 진양호에서 금산교 강변둔치까지로 기존에 조성된 구간에 조성되지 않은 구간 19.6킬로미터가 추가된다. 자전거도로는 24개 노선 38.2Km, 보행자 및 자전거도로 23개노선 33.4Km, 자전거전용도로는 1개노선 4.8Km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가로수 길은 108.8Km를 확충한다. 기존 가로수 길 가운데 40.5Km는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구도심지 일부구간도 중점녹화지구로 분류해 녹화하고, 미세먼지 저감구역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점녹화지구는 성북동·중앙동 일대, 인사동 골동품거리 일대, 남강변 역사·문화·예술 거리 일대이다. 기존 도로변에 나무를 식재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공기정화시설 설치, 도시숲 조성, 도시벽면 녹화 등으로 미세먼지 저감구역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상평동 일대를 시범구역으로 설정해 이 계획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시민 A씨는 “보행자전용도로, 미세먼지 저감구역 등이 설정된다고 하니 만족스럽다”면서도 “공원은 멀리 있는 수천 평보다 내가 오가는 길에 한 평 있는 것이 더 가치가 크다고 본다. 자전거 도로 또한 레저용 도로보다 출퇴근용 도로가 주는 혜택이 크다. 시가 이러한 부분에 신경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도시공원을 대규모 정비하는데 공원은 있는 그대로, 자연상태로 보존될 때 우리에게 주는 쾌적함이 더 크다는 걸 알고, 정책에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공원위원회 자문, 경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공원녹지기본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재민 진주부시장은 이날 “도시공원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원녹지의 장기적 미래가치를 높이고 효율적인 관리로 도섬 열섬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능독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시민 편의를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최적의 장기미집행 공원 해소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