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측 “안전사고 발생 막기 위한 사전조치”

이번에도 또 추락했다. 지난1일 2019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식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띄운 봉황새 2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5초 만에 남강 변으로 떨어졌다. 이 봉황새는 수변불꽃놀이 행사를 장식하기 위해 띄운 원격조정 비행기를 말한다.

 

▲ 지난1일 2019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식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띄운 봉황새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5초 만에 남강 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유등축제 개막식 행사에서도 드론 30여 대를 띄워 10여 대가 추락한데 이어 올해도 원격조정 비행기 2대 중 1대가 떨어진 것이다. 봉황새는 진주를 상징하는 동물로서 불꽃놀이 행사의 묘미로 여겨졌지만, 지난해에 이어 같은 일이 또 반복되면서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실망감도 더해졌다.

축제 관계자는 봉황새가 추락한 이유에 대해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사전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시 비가 내려 기후조건이 좋지 않았고, 불꽃놀이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한터라 비행기 조정자가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이유로 행사를 관람하던 시민들의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비행기 전원을 껐다”고 덧붙였다.

 

▲ 좌측의 봉황새 한 마리가 남강변으로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원격조정 비행기 2대 가운데, 1대는 정상적으로 비행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태풍으로 인한 기상악화가 예고된 상황이었고, 사전점검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비행기 조정자 2명 중 한명은 진주성에서 또 한명은 남강변에서 조작을 했지만, 남강변에서 조작한 한 명이 시야확보에 실패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노용규·사천시)은 “지난해 유등축제 행사에서 드론이 추락한데 이어 봉황새가 또 추락하니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실망감이 크다”며 “사전에 준비가 철저했다면 이 문제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태풍으로 축제를 충분히 즐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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