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일부학과서 취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동 졸업요건 외 별도의 졸업요건을 제시하고 있고, 그 요건이 교육 목적에 부합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체육교육학과 군기문화 방지를 위해 학교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15일 경상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이 지적했다.

김해영 의원은 이날 “(학교본부가) 졸업요건을 해당 학과에 위임하고 있는데, 추가적 졸업요건 마련에 근거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명과학부는 취업지원 10건 이상, 취업 재직증명서나 예정증명서, 4대보험 가입 등이, 경제학과는 컴퓨터 자격증, 전공 자격증 취득 등이 졸업요건으로 나열돼 있다”며 “이같은 졸업요건이 교육목적에 부합하나”고 물었다. 아울러 “이들 졸업요건이 학과 교수회의에서 결정되고, 관련 규정도 별도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상대 체육교육학과에 군기문화가 남아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체육대회에서 후배들 입에 깔때기를 물게 하고 술을 붓는 행위, 거수경례를 하거나 신고식을 하는 행위 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체육교육학과만이 아니라 다른 학과에서도 이런 문화가 남아있는 것 같다. 학교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경 총장은 이에 “학생 취업률 향상, 능력제고를 위한 것으로 학과에 졸업요건 설정을 맡겨두고 있다. 충분히 준비를 갖춰 사회에 나가야 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본부에서도 함께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체육교육학과의 군기문화와 관련해서는 “학교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