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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민의 먹고싸는 얘기] 중년 이후의 슬기로운 잡식생활

기사승인 2019.11.11  15: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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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로리 영양은 적게, 대사 영양은 많이

유전자의 입장에서 개체의 존재 이유는 유전자의 불멸을 보장하는 것이다. 결국 개체의 존재 이유는 번식하여 후손을 남기는 것이다. 후손을 남기려면 ‘자연선택’되어 생존할 수 있어야하고 ‘성선택’되어 생식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므로 유전자는 우리 신체의 품질을 생식가능연령 까지는 보증(해야) 한다.

하지만 그 이후의 품질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생식을 통한 번식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면 끝이기 때문이다. 품질보증 기간이 지난 이후의 신체 변화가 노화다. 유전자 입장에서는 품질보증이 안 된 노후한 개체보다는 품질이 보증된 젊은 개체를 통한 자기 보존과 증식이 유리할 것이다. 그러므로 번식의 역할을 다한 노화된 개체의 폐기인 죽음은 유전자 불멸 보장 시스템의 자연스런 과정이다.

▲ 황규민 약사

야생에서 동물의 수명은 생식가능연령과 거의 비슷하다. 생식이 불가능한 노년이 있는 야생 동물은 거의 없다. 야생에서는 생식가능연령 이후 급격히 나타나는 신체 품질(근력, 순발력 등) 저하로 노년이 되기 전에 포식자에 의해 잡아먹히거나 개체군내의 경쟁에 의해 도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늙어서도 자손의 양육과 지혜, 경험 전수 필요성 등에 따라 생식 가능한 기간이 지나도 사회에 의해 인정되고 보호받는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노년이 있다.

성장과 생식을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청년기에는 지방과 탄수화물 같은 고칼로리 음식이 필요하다. 그것을 이용해서 미토콘드리아 공장에서 ATP라는 화학에너지를 최대한 생산한다. 그 과정 중 공장의 매연과 오폐수에 해당하는 산화물질(free radical)이 만들어진다. 공장에서 매연과 오폐수를 배출하지만 정화에 소홀하듯 세포도 성장과 번식을 위한 에너지 생산 외에는 관심과 여력이 없다. 산화 물질 제거와 고장난 세포의 수리는 우선순위에서 성장과 생식에 밀리는 것이다. 이렇게 손상이 쌓이고 쌓이는 것이 노화이다. 결국 노화는 산화반응의 축적이고 성장, 생식과 타협의 산물이다.

청년기에는 성장, 연애, 생식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므로 미토콘드리아 공장을 풀가동해야 한다. 하지만 중년 이후에는 에너지 필요량이 줄어들므로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여 쓰레기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므로 적게 먹는 소식이 건강과 장수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중년 이후에는 소식해야한다. 건강과 장수의 무수한 방법들 중 소식만큼 모든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방법은 없다. 그리고 그것은 실험적으로 역사적으로 경험적으로 검증된 방법이다. 최소한 과식은 하지 말아야한다.

미토콘드리아 화학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되게 하는 것이 비타민 미네랄이고, 공장의 오염물질을 청소하는 것이 항산화제이고, 오염물질에 의한 손상을 줄이는 것이 오메가-3이다. <낭만에 대하여>, <아빠의 청춘>같은 노래가 가슴에 와 닿는 나이가 되면 지방 탄수화물 같은 칼로리 영양은 줄이고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 오메가-3 같은 대사 영양은 음식과 영양 보충제를 통해서라도 충분히 공급 받아야 한다. 칼로리 영양이 줄어야 미토콘드리아 공장에서 배출되는 산화물질이 줄어들고, 산화물질이 줄어야 세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대사영양이 충분해야 손상된 세포를 수리해가며 노년을 보낼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노년이 있는 잡식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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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민 약사 pharmtop@hanmail.net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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