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후보 찬성했지만, 야당 후보 반대로 무산됐다”며 부당함 호소

▲ 3일 방송토론 배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이창희 후보(무소속)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이창희 진주을 국회의원 후보(무소속)는 3일 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후보 방송토론에 참여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2일 진주선관위와 진주선거방송토론위원회 회의 결과 자신의 방송토론 참여가 거부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같은 결정은 강민국 후보(통합당)의 반대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토론회는 ▲국회에 5인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언론기관이 선거 개시일 30일 전부터 선거 개시일 하루 전까지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 등이 참석할 수 있다. 여론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회의를 통해 토론 참여대상인 후보자들이 다른 후보의 참여에 동의해야 한다.

문제는 진주을 선거구는 미래통합당 공천이 늦어지면서 여론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려면 다른 후보자의 동의가 필요한 데 한 후보가 동의를 하지 않으면서 그의 토론회 참석은 불가능해졌다. 이 후보는 “여당 후보(한경호)는 저의 토론 참여에 찬성했지만, 야당 후보(강민국)는 반대했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그는 “방송토론에 배제된 것은 당선 유력한 후보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선거운동기간 유권자가 후보를 만날 기회가 없는데, (토론 배제 결정은) 정책비전, 자격검증을 하고 싶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짓밟고, 시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를 저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진주지역 4.15 총선 후보자 토론회는 4월 6일과 7일 열린다. 갑 지역 후보자(정영훈, 박대출)를 대상으로 한 토론회는 오는 7일 오후 6시 MBC경남 채널에서, 을 지역 후보자(한경호, 강민국)를 대상으로 한 토론회는 6일 오후 2시 KBS창원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는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회는 같은 방송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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