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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레시피] 미국 포크록의 고전, 돈 맥클린 '아메리칸 파이'

기사승인 2020.07.02  11: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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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cipe: 가장 미국적인 음식, 애플파이

Music: '음악이 죽은 날'을 노래하다

돈 맥클린이 1971년에 발표한 ‘American Pie’는 한국인들에게도 꽤 알려진 곡이다. 물론 그의 또 다른 히트곡 ‘Vincent’의 들어가는 가사(Starry Starry Night)만큼은 아니지만 ‘Bye Bye Miss American Pie’로 시작하는 이 곡의 코러스 역시 팝을 등지고 산 사람이 아닌 이상 어딘가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하다.

영어엔 ‘as American as apple pie라는 숙어가 있다. ‘아주 미국적인’이라는 뜻이다. 이 뜻은 돈 맥클린이 자신의 엄지에 성조기를 그려 포즈를 취한 동명의 앨범 커버(위 사진)와 더불어 ‘American Pie’의 문화적 정서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8분 30초에 이르는 대곡 ‘American Pie’는 애플파이에 관한 곡이 아니다. 이 곡은 죽음을 다룬 곡이다. 그것도 가장 미국적이었던 로큰롤러의 죽음을. 그의 이름은 바로 버디 홀리다.

1956년 더 크리케츠라는 트리오 밴드를 결성한 버디는 이듬해 밴드 탈퇴 후 솔로 활동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던 1959년 버디는 3주간 미국 중서부 도시 20여 곳을 도는 ‘윈터 파티 투어’라는 순회 공연을 기획, 게스트로 당시 잘 나가던 두 로큰롤 뮤지션 J.P. 리처드슨(사람들은 그를 '빅 바퍼(Big Bopper)'라 불렀다)과 리치 발렌스를 섭외했다. 리치 발렌스는 루이스 발데스 감독의 88년 영화 <라 밤바>로 한국 대중에게도 제법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엄동설한의 악천후에도 불구, 세 명의 록 스타를 태우고 무리하게 이륙한 비행기는 결국 아이오와주 인근 옥수수밭에 추락해 탑승자 모두의 목숨을 앗아가 버렸다. 이 어이없는 일이 더 기가 막힌 건 순회공연을 위해 버디가 고용한 웨일런 제닝스(베이스)와 토미 올섭(기타) 대신 비행기를 탄 게스트들이 죽음의 날벼락을 맞았기 때문이다. 리처드슨은 냉기로 가득한 버스와 비좁은 자리 때문에 비행기를 선택했고, 리치는 올섭과 동전 던지기에서 이겨 비행기에 탔던 것이다. 올섭은 이 일을 기억하려 텍사스주에 차린 자신의 레스토랑 이름을 ‘앞면 위로(Heads Up)’라 지었다고 한다.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듣는 이가 스스로 가사를 이해하고 판단하도록 맡겨두어야 한다. 위엄 있는 고요로 일관하는 건 창작자의 중요한 덕목이다.” - 돈 맥클린

돈 맥클린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American Pie’를 통해 버디 홀리와 그의 친구들이 죽은 날을 ‘음악이 죽은 날’로 번역했다. 하지만 모노톤즈와 돈 코넬, 버즈(The Byrds)에 영향 받은 이 곡의 가사는 돈 맥클린의 말처럼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없는 시의 영역에 있다. 가령 곡 속에 자주 등장하는 가사 ‘어릿광대(Jester)’는 당시 음악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던 밥 딜런을 뜻하는 것이다.

또한 가사엔 존 F. 케네디가 추진한 피그스 만 침공과 그의 암살 사건, 블라디미르 레닌에 비유한 존 레논도 등장하며 그 외 엘비스 프레슬리와 롤링 스톤스, 재니스 조플린도 글 사이사이에서 은유 되고 있다. 특히 이 곡엔 버디 홀리의 아내 마리아 엘레나 홀리도 나오는데, 그녀는 남편이 죽은 충격으로 결국 유산했다고 한다.

50년대 로큰롤의 종말을 상징한 이 사고가 일어날 당시 돈 맥클린은 신문 배달을 하던 중학생이었다. 그는 10여 년 뒤 자신의 우상이던 버디 홀리의 죽음을 떠올리며 쓴 길고 긴 곡 속에서 당시 미국 음악계는 물론 60년대 미국 사회 전반까지 두루 다뤘다. 작자 스스로 “위엄 있는 고요”를 고수한 덕에 가사는 여전히 미궁 속 텍스트이지만 분명한 건 버디 홀리가 미국 로큰롤의 선구자였다는 것, 그리고 ‘American Pie’가 미국 포크록의 고전이라는 사실이다.

글/김성대(대중음악평론가)

 

▲ 가장 미국적인 음식이라는 '애플파이'

 

Recipe: 가장 미국적인 음식, 애플파이

한국의 먹거리 하면 장(醬)음식이 반사적으로 떠오르듯 미국적인 음식이라면 단연 파이, 그 중에서도 애플파이일 것이다. 애플파이는 미국 초기 이민자들에게 소중한 디저트였던 만큼, ‘아주 미국적인(as American as apple pie)’이라는 숙어 속에서도 알게 모르게 미국 정서를 진하게 머금고 있다.


파이는 영국이 미국을 식민지로 삼기 이전부터 있었다. 야채와 과일 외에도 해산물, 고기 등을 넣은 한 끼 식사로, 파이는 그렇게 설탕이 귀하던 시절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신대륙으로 건너가면서 파이는 지금의 얇고 잘 부서지는 형태로 바뀌었고, 속에 덜 익은 과일들을 넣어 먹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에 호박이나 피칸을 넣은 파이를 먹기도 한다.

오늘은 페스트리 반죽(글루텐의 적당한 활력과 유지의 신전성(伸展性)으로 수차례 접어 말기 해 얇게 벗겨지는 과자 형식으로 반죽하는 법-필자주)에 당도는 떨어지지만, 과육이 단단한 부사사과로 바삭하고 달콤한 애플파이를 만들어 본다.

 

아메리칸 애플파이 만들기


<도구>

18cm 파이틀 1개(3호), 냄비, 솔, 저울, 포크, 미니주걱, 알뜰주걱, 칼, 밀대, 체, 스크래퍼

 

<재료>

1. 파이반죽: 중력분 200g, 설탕 15g, 소금 3g, 차가운 버터 130g, 찬물 70g, 달걀 물 약간

2. 사과필링: 사과 2개분, 설탕 70g, 레몬즙 5g, 옥수수 전분 4g, 버터 20g, 시나몬 가루 약간

 

<만드는 방법>

1. 파이 반죽 만들기

①물에 소금을 넣고 녹인 다음 밀가루를 체에 내려 설탕, 차가운 버터를 넣는다. 스크래퍼로 버터 크기가 0.2cm가 될 때까지 자르듯 반죽한다.(프로세서에 재료를 넣고도 반죽 가능)

②가운데 홈을 만들어 소금물을 넣고 스크래퍼로 자르듯 섞는다.

③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섞이면 반죽을 손으로 눌러가며 한 덩어리로 만든다.

④반죽을 비닐에 넣고 납작하게 누른 다음 냉장실에서 30분 정도 휴지 시킨다.

2. 사과필링 만들기

①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작게 깍둑썰기한다.

②팬에 설탕을 넣고 캐러멜화 시킨다.

③썰어둔 사과와 레몬즙을 넣고 조리다 버터를 넣고 볶아 주듯 섞는다. 그런 뒤 시나몬 가루를 넣어준다.

3. 틀에 반죽 넣기

①휴지 된 반죽을 밀대로 밀어 두께 0.3cm로 편다.

②파이틀에 반죽을 넣고 포크로 구멍을 낸다.

4. 파이 틀에 사과필링 담기

사과필링을 넣고 테두리에 물을 살짝 바른 다음 남은 반죽을 덮는다.

5. 굽기

달걀노른자를 얇게 바른 다음 예열한 190도 오븐에 35분간 굽는다.


 

글, 사진, 요리 및 스타일링/강인실(요리연구가, 푸드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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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대 강인실 acdcrock@daum.net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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