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서은애 의원, 본인 의장후보 못되니 남의 탓 한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서은애 의원(민주당)이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회 의장후보 선출 과정에서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 일부는 1일 이를 반박하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박철홍 허정림 윤갑수 김시정 윤성관 서정인 등 6명이다. 진주시의회에는 9명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있다.

이들은 이날 서은애 의원이 지난 30일 낸 입장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장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진행됐다며 서은애 의원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인이 후보가 되지 못한 것을 남의 탓으로 전가하는 것은 의원으로서 자질 문제이자, 동료 의원을 무시하는,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이라며 서 의원을 작심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진주갑 지역위원장인 정영훈 위원장의 중립의무 위반에 정치적 책임을 촉구한다’는 서 의원의 주장에 “(정 지역위원장의 발언은) 진주시의회 최초로 민주당 출신 의장을 배출하기 위한 바람을 담은 질문형식의 가벼운 발언이었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에 참여한 후보자와 대부분의 의원들은 서 의원과 생각이 다르며, 경선당일 탈당과 이탈 없이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내정된 후보를 위해 단결하겠다는 서명까지 했다”며 서 의원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특히 이들은 “6월 25일 경선 당일 현장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가 의장선거를 하루 앞두고 경선과정의 불만을 언론을 통해 제기한 것은 의장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해당행위임을 (서 의원이) 인식하길 바란다”며 “정영훈 위원장은 (경선 당일 의장후보로) 누구도 지명하지 않았고, 의원들의 표심을 움직일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다시 한 번 서은애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은애 의원은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장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영훈 진주갑 지역위원장이 ‘3선이신 서은애 의원이 양보해 서정인 의원이 의장이 되면..’이라는 말을 두 차례 거듭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을 관리감독하고 공정한 민주적 절차로 후보를 선출해야 할 지역위원장이 의중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은 문제라며, 도당과 중앙당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의 조치가 없다면 “독자적 행보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