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을 지역위원장 한경호, 진주갑은 한동안 직무대행 체제 유지할 듯

▲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성연석 도의원(좌), 진주을 지역위원장 한경호(우)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성연석 경남도의원(진주2)이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성 의원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 것은 진주갑 지역이 ‘사고위원회’로 판정되면서다. 진주을 지역위원장은 한경호 위원장이 계속 맡는다. 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264차 최고위원회 결과다. 민주당은 지난달부터 지역위원장 공모 심사를 거쳐왔다.

진주갑 지역위가 ‘사고위원회’로 판정된 것은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진주지역 더불어민주당 당원 일부는 민주당 중앙당과 경남지역 민주당 의원실(김두관, 민홍철, 김정호)을 방문해 정영훈 진주갑 지역위원장의 차기 위원장 후보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전에 관련 서류를 당에 전하기도 했다.

사유는 정 위원장이 △지난 지방선거 비례후보로 김시정 의원을 찍어달라는 문자를 상무위원들에게 보내 경고받은 점 △김 의원의 명예훼손 병합재판에서 허위사실이 깃든 사실 확인서를 제출한 점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채 부의장 선거에서 나서 당선된 장규석 도의원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은 점 △진주시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이 나온 점 등이었다.

 

▲ 민주당 중앙당에서 배포된 문자

경남도당 관계자는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고위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며 “아마도 올 한해는 직무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변수가 생길 경우 당에서 공모를 통해 위원장을 새로 뽑을 텐데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진주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를 맡게 된 성연석 도의원은 3일 “저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직무대행를 갑자기 맡게 됐다. 진주갑 지역이 사고위원회로 분류돼 안타깝다. 당에서 임무를 맡겼으니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앞으로 진주갑 지역위가 보다 좋은 위원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쁘다기보다 임무를 맡게 돼 성실히 임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사고위원회로 판정된 곳은 전국 13개 지역위원회로 서울 2곳, 부산 4곳, 대구 1곳, 대전 1곳, 울산 1곳, 충남 1곳, 경북 1곳, 전북 1곳, 경남 1곳이다. 이들 지역위원회는 한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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