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나눠갖자는 주장 있었지만 협상 결렬

▲ 진주시의회 전경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6일로 예정된 진주시의회 상임위원장(3석) 선거가 결국 정당간 표 대결로 가게 됐다. 협치의 정신을 내세우며 운영위원장을 포함, 4석의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석씩 나눠갖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합의가 불발되면서다.

3일 오후 6시 3개 상임위원장 후보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기획문화위원장에 박철홍(민주당) 임기향 황진선 의원(통합당) , 도시환경위원장에 이현욱(무소속) 강묘영 의원(통합당), 경제복지위원장에 윤성관(민주당) 김경숙(통합당) 의원이 후보 등록했다.

통합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날 늦은 시간 후보 등록을 했다. 당내 일부 의원들도 후보 등록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주말 중 동료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에서 복수의 후보가 나서면 표 대결에서 불리할 수 있는 이유다. 후보 등록은 이날 6시 마감됐지만, 후보 사퇴는 상임위원장 선거 전 언제라도 가능하다.

통합당 측은 이날 오후 민주당에 박철홍 의원을 기획문화위원장 후보로 내세우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을 2석씩 나눠가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통합당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은 “박철홍 의원이 그간 협치를 해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박 의원을 특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한편 진주시의회 의석 구조는 더불어민주당 9석, 미래통합당 10석, 무소속 1석, 진보당 1석으로, 미래통합당에서 복수후보가 나오지 않는 한 통합당이 선거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진주시의회는 6일 상임위원장(3석) 선거와 함께 운영위원회 위원을 선정한다. 운영위원장 선거는 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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