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존하던 항공기 기체 구조물, 인테리어 부품 설계 변경 정비 국내서 가능

▲ 에이엔에이치 스트럭쳐 사봉공장 전경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전량 해외에 의존하던 중대형 민수용 항공기급 기체 구조물, 기내 인테리어 부품의 설계 변경 및 정비가 국내 기업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게 됐다. 경남 진주 소재 항공우주 전문기업이 지난 3일 국내 최초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설계조직 인증(DOA)을 받으면서다.

설계조직 인증은 유럽항공안전청이 업체의 항공기 설계 조직 능력을 심사하고, 신청 범위에 한해 독자적 인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2013년 설립된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 받아 이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는 이와 함께 진주시 사봉일반산업단지 일대에 2천평 규모의 중대형 민수용 항공기급 좌석 개발, 시험 및 양산을 위한 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올 하반기 시험 및 생산관련 설비를 모두 설치해 진주를 국내 기내 인테리어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곳에는 우주발사체 극저온 시험동이 들어선다. 우주 발사체 복합재 추진제 탱크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서다. 2018년 7월 10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사업비 80여억 원이 투자된다. 경상대학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연구과정에 참여한다.

안현수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소형, 대형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의 구조물, 객실 인테리어의 형식설계 변경과 수리를 해외 기관 승인 없이 업체 독자적으로 승인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설계조직 인증(DOA)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항공기 부품 생산 관련 인증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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