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단계 시 온라인 행사로 대체, 풍물시장은 전면 폐점

▲ 진주시가 코로나19 여파로 10월 축제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축제는 진행하되 행사 규모는 축소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렸다.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진주시가 코로나19 여파로 10월 축제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축제는 진행하되 행사 규모는 축소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렸다. 시는 8월초까지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짓고,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0일 진주시청에서 열린 제70회 개천예술제 제전위원회 총회에서 시는 코로나19에 따른 축제전략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코로나19가 심각단계에 들어서면, 기존에 실시하던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행사로 대체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관광객 밀집도를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행사는 진행될 예정이다. 남강변 일대로 국한됐던 축제 행사장이 시 전역으로 확대되며, 남강변 풍물시장은 전면 폐점된다. 각종 공연도 온라인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개천예술제 경연행사 진행이 제시됐다. 백일장 등 각종 경연대회는 공모전으로 전환하고, 시낭송은 녹음파일을 제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오프라인 행사는 성화채화, 호국타종, 재향 등으로 최소화될 전망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날 “영남예술제로 시작된 올해 개천예술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라는 복병을 만나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위기를 극복할 때 더 큰 기회가 오는 만큼 이번 축제가 모범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최태문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은 “모든 제전위원들이 좋은 의견을 내서 좀 더 나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자”고 말했다. 주강홍 한국예총 진주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축제를 준비하는 문화예술인들의 고심이 많다. 행사가 중단되는 경우를 대비해 예산집행과 관련한 행정절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종현 문화관광국장은 “과거 메르스 사태 때 보조금 정산과 관련해 곤혹을 치른바 있다”며 “축제 예산 집행과 관련해 관련 단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산집행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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