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통합 의견조사서 흡수 통합 추진에 과반수 동의해

▲ 경상대, 경남과기대 로고.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경상대가 경남과기대를 흡수 통합하는 방식으로 양 대학의 통합방식이 변경 추진된다. 당초 1대 1통합에서 경상대가 경남과기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합 방식을 변경하는 내용에 경남과기대 구성원 과반수가 동의한 결과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 경남과기대 통합 의견조사는 찬성 59.44%, 반대 39.73%, 무효 0.83%로 최종 집계됐다. 하지만 교수회를 비롯한 일부 구성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통합의견조사에서는 교원 214명 중 193명(90%), 직원 130명 중 123명(95.%), 조교 30명 중 30명(100%)이 투표에 참여했다. 학생은 학부생과 대학원생 7,076명 중 1,233명, 동창회는 286명이 투표를 마쳤다. 직능단체별 반영 비율은 교원 63%, 직원 22%, 학생 9%, 조교 4%, 동창회 2%이다. 투표한 인원 가운데, 교원은 193명 중 112명(58%), 직원은 123명 중 73명(59%), 학생은 1233명 중 895명(72%), 동창회는 286명 중 166명(58%)이 찬성했다.

양 대학은 이번 의견조사를 토대로 교육부에 통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통합방식이 변경되면서 통합대학의 총장직은 권순기 현 경상대 총장이 맡게 될 예정이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당초 1대1 통합방식으로 통합이 추진될 경우 권 총장은 연령제한으로 통합대학 총장직을 맡을 수 없었지만, 흡수통합으로 이것이 변경된 것. 통합대학의 부총장은 경남과기대 구성원의 추천인을 임명하게 된다. 유사·중복학과는 통합을 원칙으로 하며, 통합 후 상호 협의 하에 해당 학과 인프라를 구축해 2024년 2월까지 개편한다. 통합대학 출범 예정일은 2021년 3월이며, 교명은 경상국립대학교로 추진될 전망이다.

하지만 통합방식이 변경되면서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1일 양 대학 총장이 합의한 이면 합의서 내용을 근거로 통합방식이 갑자기 변경됐다는 이유다. 지난 15일 경남과기대서 열린 통합 간담회에서는 ‘일방적인 방식의 흡수통합을 반대 한다’는 내용의 피켓시위와 간담회 출입 문제를 두고 경남과기대 구성원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수차례 소동이 발생했다. 또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이 언론사 기자들에게 퇴정명령을 요구하는 등 논란도 일었다. 통합방식 변경에 반대했던 경남과기대 교수회는 이번 결정에 반발, 전원 교수회 임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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