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진주교방문화 관광화 해야” “국토안전관리원의 원만한 정착 위해 힘쓰야”

▲ 좌(제상희 의원), 중(서정인 의원),우(류재수 의원)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21일 진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의원들은 5분발언에 나서 시정현안을 둘러싼 제안을 이어갔다. 제상희 의원(민주당)은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며,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신규 설치하는 등 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서정인 의원(민주당)은 전통의 진주교방음식을 살리자고 했으며, 류재수 의원(진보당)은 국토안전관리원의 원만한 정착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다.

제상희 의원은 이날 진주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며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한 아동보호전문기관 신규 설치 등 체계를 보다 굳건히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동학대로 행정처분을 받은 어린이집의 부정수급 문제 △행정실무자의 피해아동 학부모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의혹) △어린이집 관리·감독 부실과 안일한 행정태도 문제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동학대를 방지하려면 방지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점검과 체계적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육교사 역할의 중요성 인식과 학대예방에 대한 교육 및 처벌강화를 제고하고 △교사교육 미비, 문제해결을 위한 전문기관과의 연계 부족, 보육교사의 근무여건 개선과 시설수준 등 영향요인을 정확히 분석해 어린이집 학대사건 별로 사례관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육여건 개선, 관리감독 강화 등도 요구했다.

특히 그는 진주시만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신규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학대사건이 발생한 지 몇 달이 지나도록 심리치료 및 사후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피해아동과 학부모들은 제2의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며 경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진주시를 포함, 8개 시군을 관리하는 건 인력과 예산 문제에 있어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남 내 타 자치단체에서는 앞다투어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 나서고 있다”고 들고 “진주시도 아동보호전문기관 신규설치에 적극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에 생긴 문제를 구조적으로 짚고 가야 한다. 성과 중심의 보육시책보다는 공공의 강한 의지와 책임감으로 내실 있는, 차별화된 시책을 펼쳐달라”고 덧붙였다.

서정인 의원은 전통의 진주교방음식을 살리자고 주장했다. 그는 “교방문화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기생 문화라고 생각하지만, 교방이란 실은 고려시대에 만든 국립 음악기관으로서, 지금으로 본다면 종합예술학교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부터 진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음악, 춤, 음식 등 교방문화가 발전해 ‘북평양 남진주’라는 말이 있을 만큼 이름을 떨쳤다”며 그 이유는 진주가 지방행정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같은 교방문화는 진주검무, 진주교방굿거리춧, 진주 포구락무, 진주 한량무 등 대부분 무형문화재로 지정 전승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이러한 무형문화재를 편하게 배울 수 있고,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교방문화 전문 공연장 같은 것을 만들어 우리 무형문화재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방문화에 든 교방음식도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교방음식을 문화 콘텐츠화하고, 새로운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확한 고증으로 진주교방 음식을 새로운 진주대표 음식으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2008년과 2009년, 진주교방 음식축제가 있었지만, 시장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며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이 관광객을 불러 모우는 소재가 되는 만큼, 교방음식 등의 계승 발전에 집행부의 적극적 관심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류재수 의원은 국토안전관리원의 진주 혁신도시 안착을 위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그는 “진주 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역할을 확대 개편하는 내용의 국토안전관리법이 올해 5월 국회를 통과해,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경북 김천의 한국건설관리공사가 통합, 국토안전관리원으로 12월 출범하게 됐다”며 지역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나 일부 우려되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려되는 점으로 △국토안전관리원의 통합청사 건립 문제 △인재교육관의 김천 이전 요구 등을 들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사옥 없이 4개 건물에 임차 형태로 분산돼 있는 상황에서, 혁신도시 내 통합청사를 지을 부지가 마땅치 않다는 것. 또한 연간 2천여 명의 교육생이 방문할 인재교육관을 김천시로 이전해 달라는 김천시 국회의원의 요청으로 교육관이 이전되면 국토안전관리원의 통합이 주는 효과가 반감될 것.

그는 국토안전관리원이 진주 혁신도시 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진주시, 국회의원, 시·도의원을 포함한 진주 정치권, 경상남도가 힙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없는 기업도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재의 지방자치단체들의 최대 사업 가운데 하나인데, 진주시로 오게 된 공기업의 안정적 정착에 힘을 쏟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진주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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