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와 관련 없는 비거 말고도 진주에는 관광자원화 할 자산 많다”

▲ 지난 18일 열린 비거테마공원 건설 저지를 위한 진주시민모임 준비위원회 출범식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시가 망진산 일대에 조성하려는 ‘비거테마공원’ 건립에 반대하는 ‘비거테마공원저지시민모임 준비위원회’가 지난 18일 결성됐다. 7개의 시민단체와 개인이 참여한 이 단체는 ‘비거테마공원 건설 저지를 위한 진주시민모임’을 향후 결성하고, 비거테마공원 건설에 적극 반대하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준비위원회 결성 취지문에서 비거테마공원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진주는 임진왜란 때 왜적을 물리친 역사의 현장 진주성과 진주의 상징이라 할 촉석루가 있고, 이외에도 선사·역사유적과 최근 발견된 세계최다규모의 공룡화석산지, 다양한 전통 민속예술과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있지만 비거는 진주와 큰 관련이 없다는 것.

이들은 “시는 망진산 북쪽 자락에 127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진주 역사에 반하는 비거테마공원을 조성하려 한다”고 들고 “우리는 학술적 검토 결과 비거 이야기가 허구인 점을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시가 비거의 역사적 존재 유무와 관계없이 이야기가 있는 것만으로 공원을 건설하겠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문화 자산이 넘치는 진주에는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자랑스런 이야기가 많다. 이들은 관광자원화해야 한다. 우리는 진주시가 망진산에 만들려고 하는 비거테마공원 건설을 막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다”고 했다. 이들은 향후 비거테마공원 사업의 문제점을 알리는 홍보·교육활동과 관련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지 않도록 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열린 비거테마공원저지시민모임(준) 출범식에서 공동준비위원장은 조창래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 이기성 진주민속문화연구회 회장이 맡기로 했다. 이날 열린 출범식에는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역사진주시민모임, 진주같이, 진주민속문화연구회, 진주여성회, 진주참여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7개 단체와 개인들이 함께 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